25년 1월 story 5

행복한 외출

by 구월애

10일 동안 서울에 와서 어머니의 집을 치우고

엄마와 시간을 보내고

가족과 외출을 하고 설날을 지냈다.

그리고

연휴 끝자락 오후에 외출을 잠시 했다.

네이버 지도로 외출할 목적지를 찾고

버스를 타고

잠실역에 내려서 교보문고로 갔다.


언제든지 갈 수 있는 곳

언제나 푸근 한 곳

언제나 풍족하고 부자가 된 느낌이 드는 곳

뭐든지 다 될 것 같은 곳

모든 것이 있는 곳

문구용품도 책도 그 외 모든 것이 있는 같은 착각마저 드는 곳이 서점이었다.

어쩌면 이젠 낯선 서울에서 도망을 안전하게 갈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머무르는 어머니의 동네 근처에 멀지 않아 서점이 있다.

서전메서 몇 권을 책을 찾아 후다닥 읽는다.

집중 해서 읽으면 몇 시간에 몇 권을 책을 훑고 읽을 수 있다.

오랜만에 박완서 님의 에세이를 읽어보고

이분의 생각을 들어봤다.

눈에 들어 온 이기주작가의 책.

마음의 주인이 술술 이해가 갔다.

아프리카 인디언들의 이야기가 맘을 끌었다.


“완벽함보다 편안함 p16”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팔찌를 만들기 위해 끈으로 구술을 뺄 때, 일부러 다른 모양의 구술과 홈이 있는 구술을 중간중간에 끼워 넣는다고 한다 구슬이 모두 똑같으면 모양새는 완벽할지 몰라도 편안하지가 않기 때문이다.

인간 역시 매매로 타인의 편안함에 매료된다. 대부분 사 같은 모든 면이 완벽한 타인보다 약간 빈틈이 있고, 종종 실수도 저지르는 타인에게 편안함을 느낀다.

불완전한 존재인 인간이 불완전한 대상에 끌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책: 마음의 주인 - 이기주 작가] 중 p16-17


내가 팔찌를 만들 땐 모양새가 완벽하지 않은 스톤은 과감히 버리면서 완벽함을 추구하는 편인데, 전혀 반대의 이야기를 하면서 편안함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은가…


나와 상반대는 이 이야기가 다시 생각하게 해 준다.

이게 어쩌면 책을 읽는 맛인가 보다.


이번엔 이기주 작가의 다른 책 보편의 단어를 집어 들었다.

이작가는 왜 이렇게 글을 잘 쓸까라는 궁금증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기주 작가의 글을 읽고 있으면 편안하다.

독자의 마음을 따스하고 편안하게 해주는 글이 베스트셀러가 되는구나…

난 나만을 위해 글을 썼나 보다 …

깨달음이 왔다.

읽는 독자를 위해 글을 쓰는 일이 중요함을

이기주 작가의 책들을 통해 한 수 배웠다.


한편으로는, 나만을 위함이 필요했다.

나의 안정과 평온함과 위로를 위해서 글을 썼다.

나만을 위해 글을 쓰지 않았다면, 나는 아마도 카운슬러나 심리 선생님이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글이 나를 위로하고, 정리를 해주고, 슬픔을 담아주었으니까…


이기주작가의 책들을 보고 나서 다른 각도로 자리를 옮겨서 이 책을 발견했다.

책의 제목이 맘에 들어서 책을 펼쳤다.

사십 대 후반의 작가가 쓴 ‘삶의 목표를 성공이 아닌

만족으로 삼으며 글을 쓰고 있다 ‘는 태수 작가의 책.

이 책은 밀리의 서재의 책 스캔하기로 검색하니 밀리의 서재에 있어서 이북으로 훑어보고 제목이 맘이 가는 것부터 읽었다.

재미있고 쉽고 편안한 책이다.

마지막에 자신에게 선물하게 되는 순간부터 어른이라는 글을 읽고, 나도 어른이 되었나? 생각하게 된다.

‘어른이란 자신을 가장 먼저 포기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자기 자신에게까지 선물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책: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작가 태수


난 나에게 선물로 4주 휴가를 서울로 왔고, 2주는 어머니를 위해, 2주는 나를 위해 쓰고 있다.

효도 2주 나머지는 내 시간 - 내가 원하는 대로 하고 사는 시간들이니까.

나를 위해 금반지를 하나 샀고, 나를 위해 옷을 사고,

나를 위해 문구와 책들을 샀다.

예쁘게 속눈썹을 붙이고 외출을 하고 있고,

소소한 쇼핑도 하고 있다.

반가운 작가님들을 만나고 책도 선물을 받았다.

아름답고, 행복하다고 느꼈다.

나는 이제 혼자여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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