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열심히 시도해 본 50대의 사랑의 결과

애쓰지 말자

by 구월애

50대를 인생 삼막

내지는 오춘기라고 한다


사랑할 수 있을까? 하고 막연한 생각만 하기엔 너무 늦을 거라 조바심을 냈다.

시간은 날 기다려주지 않으니까

하루라도 젊을 때 사랑하고 싶었다.


2025년 1월에 맘먹었다.


1. 일단 이뻐지기로

일단 나이가 들어도 아름답기 위해 가꾸기로

얼굴 피부톤을 가꾸고

머리를 하고

옷을 이쁘게 입고

이왕이면 우아하게


2. 운동을 열심히 해서 살을 빼고 근육을 만들고

이쁜 몸매를 가꾸고


3. 말을 이쁘게 하도록 하고

표정 관리를 하고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그리고 열심히 부탁도 해보고

온라인 데이팅도 마다하지 않고 하고

사람을 만나보았다.

대화도 많이 해보고

그렇게 지낸 1년을 꼬박 노력했는데

결과는?


난 사랑하고픈,

함께 하고픈 내 남자를 만나지 못했다.


서울에 다시 와서

밤마다 20000보씩 걸으면서 고민하고

법정스님의 인연에 관한 가르침을 들었고,

박성준의 연애운 도사를 몇 번을 들었다.


결론을 냈다.


애쓰지 않기로

인연을 찾는 일이 애쓴다고 찾아지는 것이 아님을

손가락을 펴고

바람처럼

물처럼 흐르도록 놔두어야 하는 것이 인연이라고 하셨다.



고독하기를 두려워 말고

그동안 나를 더 사랑하고

남모르게 돕고 베풀며 살다보면,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면서 살다 보면

다가올 것이라고

그렇게 결론을 지었다.


그렇게 다 내려놓고

이틀도 지나지 않아

오래전 사랑을 우연히 만났고

반가운 해후를 했지만

난 chase 하지 않기로 했다.

안타깝고 그리운 옛사랑이었고

그 감정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도

난 손바닥을 훤히 펴고 놓아주었다.

언젠가 어디에선가 또 만난다면

그는 정말 운명일 거라고 믿으리라.

그때는 가슴 깊이 그를 꼬옥 안아주고 놓지 않으리라.


그렇게 어려웠던 데이팅 앱도 지웠고

나는 자유인이 되었다.


그숱한 천한 사랑에는 발을 들이지 말고

적어도 운명적인 사랑은 넚을 수 임ㅅ지만

운명적인 사랑을 꿈꾸는 누군가와 운명의 상대를 찬는 마음우로 진실되게 사랑하라고 한 풍수연구가 박성준의 말이 떠올랐다.


만약에 다시 사랑을 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고귀한 한 번의 사랑만을 하고 싶다.


나는 대신 내 시간을

내가 하고 싶었던 것에 집중하고

여행을 가고

성장하는 데 쓰고

비우기를 더 많이 해서

새로운 것을 담기로 맘먹었다.


이번생에 만약 나의 운명을 못 만나해도

슬퍼하지 않기로 결심을 했다.

어쩌면 난 처음부터 그렇게 계획하고 왔는지도 모른다.

그런 거라면 받아들이기로 했다.


음력새해가 시작이 되었고

나는 새로운 마음으로 잠이 들 것이다.

다 놓아버리니까 아쉬움에 눈물이 난다.


깨어나면

애쓰지 않는 나로

노아버린 나로

새롭게 시작할 것이다.

이번 설날은 깨달음으로 시작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