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

추억을 돌아버며

by 구월애

서울에 오면 가족과 친밀하게 지내려고 노력을 하고

간혹 친구들을 만나고

밤엔 영화를 본다.

두 남자가 사랑하는 이야기인데 1997년엔 이영화는 충격적이었다.


호주에서 29년을 살다 보니 이영화의 스토리가 충격적이지 않지만

마치 1997년으로 돌아간 듯해서

영화가 볼만했다.

1997년에 남자 주인공들은 하얀 빤스를 입었구나 ㅎㅎ


유치하고

고전적이고

옛날 배우들의 모습이 촌스러운데

보고 있으면 구수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서울의 어머니의 집에 있으면

아름다운 20대가 떠오르기도 하고

마치 내가 고전적이고

20대에 나에게도 있었던 그 촌스러움에서

구수함을 느끼는 건지도 모른다.

아무리 현재만을 살려고 노력하는 나도

영화 속에 빨려 들어가면 추억팔이를 안 할 수가 없다.

유치한 그 시절이 그리운 건 뭘까…

이두남자의 사랑을 보면서

나의 사랑은?이라는 질문을 던졌더.

그 유치한 시절의 사랑이 기억이 나고

한국을 떠난 그 시간들이 기억이 나고

매일 걸어 다녔던 신촌의 네온싸인들과 리어카의 꽃다발이 기억이 난다.


자금의 나의 사랑은?

서울에 있을까…

호주에 있을까…

지구에는 있을까?

미래의 나의 사랑은 이영화 해피 투게더와 반대이길

바란다. 진심으로.

50대의 사랑도 아름답고 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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