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자가에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이야기

32년 응급실 노장 전문간호사도 비슷한

by 구월애


”여기 그만둬도 되는 사람 한 명도 없어요 “


”다 계산기 두들겨보고 정리할 사람만 하는 거야 “


7회에서 공장 여반장과 김낙수 부장의 대화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정말 느끼는 게 많다.


8회에선

김 부장은 21명의 직원을 자르는 대신에

희망퇴직을 하기로 했다.

결재 버튼을 누르고

대학졸업 후 인생을 불태우던 첫 직장에서 희망퇴직을 한다.


희망퇴직.


이 드라마를 보면서 내 나이에 한국의 남자가 불쌍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거기에 내 모습이 오버렙이 돼버렸다.


그럼 난 김 부장과 뭐가 다를까?

난 어떤가?


열심히 바보같이 32년 동안 일만 한 내가 참 허망하다는 것을 깨달은 게 올해 초니까. 월급쟁이로 절대 부자가 될 수 없음을 깨닫지 못한다.

게다가 임대 사기까지 당하고 마는 김 부장.


이 드라마를 보면서 현대판 중상층의 이야기는 결국

잘 길러진 대졸출신의 인텔리 노예의 삶을 들여다보는 듯했다.

이 정도가 대기업 부장의 월급과 자산이라고 한다.


가족이 먹고 살아가기에 저 정도의 연봉과 잠실이나 강동의 아파트를 한채 가지고 있고

남편만 벌어서 살면 정말 겨우 중산층의 삶으로 살아가겠지?


32년 일한 내 월급은 저것보다 작고

집도 강동의 아파트 정도보다도 못하고 아직도 대출이 남아 있다.

그나마 혼자여서 다행이긴 하지만

나는 여전히 부자가 아니다.


김 부장은 희망퇴직을 했지만,

난 아직도 꾸역꾸역 다니고 있고

앞으로도 은퇴할 때까지 잘 참아내면서 계속 다닐 예정이다.

노후를 준비해야 하니까


그. 리. 고.

한방의 대박은 언제나 망하는 법!

절대 욕심부리지 않고 알맞게 살아가는 거다.

가지고 있는 것을 잘 지키면서

소소하고 건강하게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