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인 삶

2025년 12월 1일

by 구월애

퇴근을 하고

터벅터벅 응급센터 문을 열고 나오니까 퍼런 밤이

빛이 난다.

엠블런스 주차 공간을 지나

내차가 주차가 되는 곳으로 걸어가면서

나는 이곳에서 너무 오래 살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이직을 하고 벌써 4년이 돼 가고 있고

이젠 사람들이 나를 점점 찾기 시작해서 바쁘다.


올해는 집을 꼭 사겠다고 열심히 다니던 기억

어머니께 다녀온 기억

그리고 남자를 사귀어 보겠다고 노력한 기억


이 세 가지를 열심히 했는데

어머니께 다녀온 세 번이 내가 한 가장 잘한 것이고 이룬 것이다.

나머지는 이루지 못했다.


이제는 하우스메이트 없이 잘 지내고

혼자서도 하루 종일 잘 지내는 내가 되어 간다.


진짜 혼자가 되어 잘 적응하고 있다.


낼모레면 우리 소리가 떠난 지 일 년이 된다.

벌써 우리 아이가 떠난 지 1년이 됐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시간이 너무나 빠르게 지나갔다.


내손에 들고 있는 전화기 속엔 추억과 사랑과 아가가 남아있는데 현실은

나. 혼. 자. 남. 아. 서.

살아가고 있다.


멍하니 생각을 하지 않기 위해서 자주 드라마에 나를 맡기는데

오늘 가슴을 치는 선율이 흘러나온다.

벌써 올해가 한 달만 남았다.

나의 내년은 어떨까?

2026년은 어떻게 될까…

궁금하다.

나는 올해 많은 것을 내려놓으면서

계획도 많이 바꾸게 된 것 같다.


나를 더 많이 사랑하고

스스로 더 많이 믿고

더 많이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남은 한 달을 아름답게

나의 마음의 태도를 바꾸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보자.


https://youtu.be/hN8GWY8g7XA?si=GHtXfR-Ngne7_Xp9

때론 그럴 때 있지

두 눈을 감고서

걸어가는 것처럼

막막한 순간들

마른 바람이 부는 길 위에서

푸석한 머릴 넘기며

겨우 한 걸음 조차

옮기지 못할 때


그럴 때마다 알게 되었네

그대가 있어 나아간다는 걸

낮의 용기 밤의 위로 그대가


살아가는 건 보이지 않는

많은 것들을 믿어야 하는 일

사랑 그리고 마음 같은 그런 것들


그냥 그럴 때 있지

두 눈을 감아도

모두 보일 것 같은

분명한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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