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밤까지
일단 쉬는 날은
잠을 많이 잔다. 최대한 9-10시까지
그리고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30분 정도 한다.
물 한잔을 마시면서 마음을 가다듬고 명상을 잠시 한다.
그리고 필터 커피를 내려 마시면서
고요하게 커피 내리는 소리를 듣는다.
거기에 오트밀크를 거품을 내서 마시고
청소를 하고
빨래도 하고
마당에 잡초도 뽑고
하늘도 보고
나무도 좀 쳐다보고
그러고 나서
내 공부방으로 들어와
책을 읽는 일이다.
천천히 시간이 지나가도록
한 장 한 장씩 펼쳐서 줄도 치면서
생각도 하면서 적가도 하고
궁금한 건 찾아보기도 하면서
그렇게 책들을 읽어 내려간다.
요즘 다시 종이책을 읽기 시작했다.
e북은 편리하지만
기억에 남지 않는다.
e북을 사용한 뒤 종이쓰레기가 남지 않지만
기억도 안 남아서
다시 종이책으로 돌아왔다.
새로 사기보다
가지고 있는 많은 책들을 읽는다.
트렌드는 이북으로
천천히 읽는 책은 종이 책으로…
책 보다가 마당도 나갔다 오고
차도 마시고
그러다가 배고프면
갑자기 냉장고를 뒤져서 요리를 뚝딱뚝딱한다.
마약 김밥도 만들어 먹고
배부르면 걸으러 슈퍼를 가거나
바닷가를 가거나
동네 Ikea를 간다.
소비를 하고
구경도 하고
‘벌기만 하면 뭐 해 쓰면서 살아야지’
이렇게 마음을 바꾸어 먹었다.
모으기는 어렵고 쓰기는 쉽지만
잘 쓰는 것도 경험이라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는
신중하게
골라서 딱 하나!
드럼 세탁기를 샀다.
지금 있는 오래된 LG 세탁기 가져가고 100불 환불해 주고
온라인으로 새로 가입하고 사서 50불 깎아주고
배달도 공짜
연결해 주는 것도 공짜
150불 더 깎아서 산 게 기분이 좋았다.
842불 주고.
세탁기가 불안 불안했는데
10킬로 에서 다시 LG 세탁기 12킬로이니까 담요를 빨기에 좋을 듯
난 LG 브랜드 펜이다
한국인이니까 한국상품을 써야지!!!
그리고
오후엔
한국 드라마를 보고
일기를 쓰고
이렇게 글도 쓰고
엄마와 동생과 통화를 하고
샤워를 하고
열심히 피부관리를 하고
착하게 공주처럼
잠을 잔다.
이 정도면
혼자 살아가기에 최적인 삶이 아닌가.
쉬는 날 내가 하고 싶은 것들로 꽉 채우고
온전히 내 시간을 내 맘대로 내가 정해서 쓰니까.
요즘은
오버타임도
돈 버는 거에 집착하는 것도
애를 쓰는 것도 다 내려놨다.
쉬는 날은 은퇴한 사람처럼 살아가자고 맘먹었다.
몸을 잘 가꾸고
돈보다는 근육을 키우고
내 시간을 확보하는 것.
그러다가 때가 되면 또 새로운 만남을 가질 것이다.
내가 성장할 수 있는 만남으로.
그게 누구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