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일상

가장 아름다운 일상으로

by 구월애

내 집이 있는 시드니로 돌아왔다.

자라 버린 잔디를 깎고,

나무 가지 치기를 하고

밤엔 동네 바닷가로 산책을 다녀오고

여름바람을 얼굴과 머리카락으로 온통 느끼고

전철을 타고 필라테스를 다녀오고

더운 여름 속을 선크림 바르고 모자 쓰고 걷는 것도

모두 나의 일상이다.

지인들과 오페라 하우스의 공연을 보고, 함께 저녁을 먹고 수다를 떨다 오는 사치도 부리고

나는 충실히 내 삶을 시드니에서 살고 있다.


내 가족이 없고,

나 혼자만의 삶을 가진 이도시에서

나는 평범한 삶을 살아간다.

혼자 오래 살아와서 일까…

혼자 있을 때 편하고 안정적이 된다.

글을 쓰고 내가 보고 싶은 유튜브 채널을 들으면서

시간을 쓰는 이 삶이,

고독하고 조용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름다운 일상인 것.


오늘은 항암 중인 친구를 만나 차 한잔하고 이야기를 듣고 내이야가도 하고 왔고

내일부터 출근을 하니

3일 치 도시락을 만들었다.


조용히 촛불을 켜고 기도를 하고

챙기고 싶은 친구에게 안부를 전하고

이제 코하고 잘 시간이 됐다.


올해는

내게 중요한 해이다.

첫 달을 보내고 두 번째 달이 지나기 전에

애씀을 내려놓고

비웠다.

어쩌면 올해

내가 가장 잘한 일이길 바라면서

내일 나는

“오늘 나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세상을 대할 것인가?”

라는 질문으로

시작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