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해진 날씨 덕분에
마당을 둘러보는 재미가 더 커졌다.
지난번 심어둔 꽃씨들이 발아해
싹을 틔우고 있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올망졸망 자라는 생명이
신기하고 귀엽다.
앵두도 빨갛게 익어간다.
조만간 따먹을 수 있을듯 싶다.
산너머로 지는 해는
오늘따라 유난히 강렬한 빛을 내뿜는다.
나뭇잎에 드리워진 빛의 그림자가
하늘거리며 춤춘다.
아이들의 뛰노는 소리는
오늘도 마을에 울려퍼진다.
커피 한잔을 손에 들고
아직은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지극히 평화로운 일상을 즐긴다.
행복한 시간은
바로 지금 여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