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걱정됐었어.
자리에 앉아 그녀를 기다리는 동안
어떤 사람일지 궁금했지.
큰 기대감따위는 없었던것 같아.
시간이 흘러 시야에 그녀가 다가오는 순간
기대이상의 모습에 내심 나는 놀랐어.
갑자기 차오르는 기대감이
나를 미묘하게 흥분되게 만들었지.
본격적으로 그녀를 알아가려
첫 발을 내딛었는데
뇌를 자극하는 신호가
기대했던 것과 다른거야.
이건 뭐지... 이게 아닌데...
그렇게 그녀는 내 기대와는
점점 다른 모습으로 변해가기 시작했어.
그래도 끝까지 노력했어.
뭔가다를 모습을 발견할거라 믿으며...
일어서 뒤돌아 나왔을 땐
깊은 한숨을 내쉬지 않을 수 없었어.
그냥... 만나지 말 걸 그랬나바.
인생의 모든 일이 내 맘대로 일어나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그렇지 못하기에 나는
이렇게 짙은 아쉬움을 느끼면서
만남을 끝낼 수 밖에 없었나보다.
그 날...
터벅터벅 발걸음을 옮기면서
늘 함께였던 네가 생각났어.
그래도 변함없는 모습으로 날 맞아주던
구김없는 네가 참 좋았던 것 같아.
누군가 보고싶을 때,
한없이 그리움으로 차오를 때
그런 나의 마음을 채워주던 것은
언제나 너였지.
어쩌면 나 너를 좋아하게 됐는지도 모르겠어.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내 마음에 확신으로 다가오는 너를
이제는 받아들일 수 있으면 좋겠어.
너의 마음을 너의 진심을
너의 사랑을...
#도서관에들렀다가우연찮게들어간동네돈가스집
#비주얼과달리맛이별로였어
#그냥편의점가서도시락사먹을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