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의 새 노래
이어령의 책을 부탁한 오늘이었다. 나의 누나는 가끔씩 책을 구입해준다. 좋은 회사에 다니는 덕으로 남는 포인트의 사용을 나에게 허해주는 편이다. 그런데, 오늘은 조용필의 신곡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지난 번 '바운스'를 들었을 때 조용필이라는 가수가 여전히 우리에게 신남과 설렘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주었다.
그의 정규 20집 앨범의 음악은 '나를 믿고, 나아가도 된다'는 메세지를 주고 있다. 뮤직비디오는 지난 시간을 추억할 수 있는 장치들과 함께 변요한, 이솜, 전미도, 박근형이 함께 한다. 일흔이 넘은 그가 보여주는 음악 세계는 촌스럽지 않다.
겨우 40줄에 들어온 나는, 자신이 없는 삶을 걱정하며 떠나간 한 문인과 나보다 30년은 더 살아온 가왕의 노래 덕에 힘을 내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어제, 오늘 비가 오고 여러 생각들로 조금은 우울해있었다. 지독한 감수성과 예민함으로 날이 서 있는 나를 위로해주는건 아내와 예술들이다. 그리고 스포츠까지.
그래도 돼니깐, 그렇게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