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인사

by 유월의햇살

언제나 환하게 나를 기다리던 친구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처음으로 누군가의 안녕을 빌어보며 시작 했던 새해는

나에게 안녕을 말하였습니다.


처음 만난 순간의 기억이 아직 또렷한 그날입니다.

작은 그 아이 품에 넣고 지하철을 타고 걸어와서

내 방 구석에 두어보았던 그때의 꼬물거림이


이제는 어제가 되었고, 오늘은 그 녀석을 만질수는 없습니다.

함께 하였던 20년 가차운 기간 동안 나의 진심이 얼마나였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눈물로 대답하겠습니다.


나의 부친은 아직도 그를 부르며 집으로 들어오고,

더 이상 할 수 없는 그의 소일인 양치질을 해야 할까 머뭇거렸던 모양입니다.


마지막으로 안아보고 쓰다듬으며 전했던 작은 마음은

그에게 전해져 함께 훨훨 날아가기를 바라봅니다.


아직도 환하게 나를 보며 보챌것 같던 그의 반김이

내년에는 더 이상 함께 하지 않음에

나의 새해는 눈물로 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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