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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맞게 내버려 둠

amazarashi

by 차분한 초록색

우연히 알게 된 노래 한 곡.


나온 지 꽤 된 노래인데, 이제야 알았다.

지금 만날 때였나 보다. 이 노래랑 나랑.


amazarashi라는 밴드의 僕が死のうと思ったのは(내가 죽으려고 생각한 것은)


아마자라시는 일본어로 그 뜻은 비를 맞게 내버려 둠.


밴드명부터 노래제목까지.

너무 내 취향인데.

듣지 않을 이유가 없다.



하지만.

듣지 말았어야 했다.

지금은.



반복해서 듣느라고 거의 반나절을 날렸다.



저녁을 먹으면서 아이에게 노래를 들려줬다.

가사 내용도 알려주고.



엄마, 이거 뭐예요?

자살하는 노래예요?

아니, 생일날 살구꽃이 피었는데 왜 죽고 싶지?

근데 살구꽃 본 적 있어요?



나는 노래를 껐다.



잘 때, 오늘은 아마자라시 아저씨 노래 들을래?

아이한테 물었다.



잘 때는 우울한 거 들으면 안 돼요.

무서운 꿈 꿔요.


단호하다.


흠. 그래

이 노래는 엄마 혼자 듣는 걸로 해야겠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너는 이런 노래는 안 좋아했으면 좋겠다.

이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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