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雨男

새로운 테마곡

by 차분한 초록색

첫 무료연재소설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두 달 넘게 매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연재를 했다.


누가 그렇게 하라고 시킨 건 아니었지만.

나 자신과의 약속이었다.


내 글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를 누군가를 위해서.



등장인물들의 서사는 연재를 해 나가는 동안 처음 생각과는 조금 달라졌다.


왜 달라졌을까 생각해 봤다.

죽을 운명이었던 인물이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설거지를 하다가 문득 든 생각은

그들 스스로가 행복을 향해 나아간 게 아닌가 싶었다.


그렇게 인물들이 변해가면서 나의 테마곡도 바뀌었다.

죽을 운명이었던 그 남자의 테마곡은 최백호의 <부산에 가면>에서 아마자라시의 <雨男>으로 바뀌었다.


나는 왠지 <雨男>을 들으면 뭔가 희망찬 느낌이 든다.


이제 그에게 새로운 사랑과 행복한 삶을 선물해주러 가야겠다.

이미 그가 찾아가고 있지만.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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