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결국은 해피엔딩

by 차분한 초록색

마지막을 앞두고 있는 두 번째 연재글.


끝내 이루지 못한 사랑을 혼자 남아 추억하며 살아가는...

그런 스토리를 머릿속에 그리며 써나갔는데...


안 될 것 같다.


그냥 이뤄주면 안 될까.

그냥 둘이 행복하게 살면 안 될까.

주위에서 뭐라고 하든.

세상이 뭐 어떻게 돌아가든.

알 게 뭐야.


이런 마음에 자꾸만 듣게 되는 노래는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그러면서도 자꾸만 처음의 슬픈 결말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건 왜일까.

그건 또 그 나름대로의 해피엔딩이기 때문일까.



긴 글을 연재해 나가면서, 캐릭터들도 변했고 나도 변했다.

우울하고 무뚝뚝하기만 하던 인물들이 이제 웃기 시작했다.

말도 조금씩 많아지고 있다.

그리고 나는...불량주부가 되어가고 있다.



이제 헤어질 때가 됐다.


너희들, 행복하게 잘 살길 바란다.

언젠가 웃는 얼굴로 다시 만나자.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keyword
작가의 이전글끝나지 않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