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Fly Away From Here

Aerosmith

by 차분한 초록색

스키드로우의 <In the darkened room>

그리고

건스 앤 로지스의 <November rain>과 함께

소설 속 남자 주인공이 미쳐가고 있을 즈음,

나의 여자 주인공은 조금씩 단단해지며 성장해가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머릿속으로 그리면서

늦은 밤, 밤새 들었던 음악은

에어로스미스의 <Fly away from here>

말 그대로 바람 불면 날아갈 듯 가냘프고 청순한 그녀에게 에어로스미스가 웬 말인가 싶었지만.

듣는 순간 그냥 그 여자가 생각났다.


이번 주는 줄기차게 내리는 비 덕분인지, 때문인지.

아무튼 하루 종일 앉아서 쓰고 또 쓴다.

정해진 결말을 향해 힘들게 나아가고 있다.

그 길에서 새로운 사람도 만나고 예기치 못한 사건도 일어났다.

반듯하고 선한 이미지의 남자와 신원불명의 변사체

예술한답시고 가오나 잡는 똥멍청이

그리고 바라는 것 없이 친절을 베풀 줄 아는 사람들이 있는 동화 같은 마을.

저 마다 가슴속 깊은 곳에 빛나는 보석 하나씩 품고 사는 사람들.


글쓰기 딱 좋은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남주는 이제 그만 어두운 방에서 나와 그녀가 있는 곳으로 가야 해.

뛰어!

네가 생각하고 있는 그곳에 지금 그녀가 있어.

두 사람이 다시 만날 때는 <Amazing>을.

계속해서.



2016629-aerosmith-compressed.jpg
Aerosmith.jpg

아이와 함께 I don't want to miss a thing을 들으며 물었다. 이 할아버지 멋있지 않니? 음...





<이미지 출처-야후 커버이미지-픽사베이>

keyword
작가의 이전글In A Darkened Ro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