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두 번째 투고

by 차분한 초록색

첫 번째 계약작이 내 손을 떠났다.

후회는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썼다.

그런데 마음이 이상하게 가라앉고 기운이 없다.

그래서 시놉시스 작성을 시작했다.

공모전에서 떨어진 글과 그 사이 써두었던 글을 다듬어서 투고를 돌릴 작정으로.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는 것처럼.

완결한 글을 잊기 위해 새로운 글을 쓴다.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가 반복해서 나오고 있다.


한 번 해봤으니까 이번에는 좀 수월할 줄 알았다.

그런데 웬걸. 처음 했을 때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

이전에 작성해 두었던 출판사 리스트와 다운로드하여 두었던 양식들을 일일이 대조해 보느라 그런 걸까?

몇 개월 사이, 투고 양식이 바뀐 곳도 있고 투고를 받았는데 받지 않는 곳, 안 받았는데 받는 곳 등 자잘한 변화들이 꽤 생겼다.

새로운 투고양식을 다운받아 출판사별로 요구하는 방향에 맞춰 시놉시스를 작성하고, 이메일을 보내고...

이제 또 '저희 출판사와 맞지 않아....'로 시작하는 반려 이메일이 날아오겠지.

그래도 기분은 한결 나아졌다. 몰두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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