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하는 공부
공부에도 때가 있다는 말.
맞는 말이다.
그 때라는 게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는 건 핑계일까.
사회생활을 하면서 일본어에 흥미를 느낀 나는 일본어 기초반에 등록을 했다.
그와 동시에 방송통신대학교에 편입도 했다.
히라가나를 배우기 시작한 햇병아리가 무슨 생각으로 3학년 편입을 했는지, 지금 생각해도 용기가 가상하다.
그렇게 후다닥 졸업을 하고, 방송대에 대학원이 생기던 해에 1기로 입학을 했다.
하지만 한 학기를 다니고 휴학을 하게 되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2022년, 나는 10년 만에 재입학을 했다.
10년 동안이나 손을 놓고 있었는데, 잘 따라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되는지 안되는지 일단 해보자 마음먹었다.
10년 만에 돌아간 대학원은 낯설었고, 어려웠다.
그런데 과제를 해가면서 ‘아, 지금이 내가 공부를 다시 시작할 때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에도 때가 있다는 말은 맞는 말이다.
그리고 그 ‘때’라는 건 내가 만들기 나름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10년 만에 돌아간 대학원에서 <겐지 모노가타리>라는 새로운 친구를 알게 되었다.
이 친구와 함께 대학원을 잘 마무리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