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아름다움에 관해. )
아름다운 날들에 대하여.
나는 나에게 아름다운 날들이 펼쳐질 것을 알았지. 드넓고 푸르른 세상을 보려 한 적 없어.
이 생은 내가 의도한 것은 아니야.
그저 펼쳐진 순간으로 내게 다가왔지.
나는 나의 아름다운 날들을 보기 이전의 생에 대한 생각을 하기로 했어.
나는 태어났어.
나의 태어남의 순간은 아름다웠을까?
태어난 순간, 태어남의 순간을 기억할 수 있다면 그것은 아름다운 일일까?
나는 가끔 상상해 본다.
내가 눈을 감고 다시 뜨면 나는 어린 시절의 해맑은 아이의 모습이 되지.
마당에서 닭을 쫓아가는 어린아이.
어린아이는 자신의 태어남을 알지 못해. 그 순간은 아름다웠을까?
나의 엄마. 엄마의 눈이 나를 쫓아.
엄마는 나를 쫓아오지. 엄마의 눈길은 아름답지.
어째서일까.
인간은 왜 고통 속에서 태어나는 걸까.
고통 속에서 태어난 생은 왜 아름답다고 느낄까.
엄마가 보는 나는 아름답지.
고통을 잊은 그 눈은 나를 향해 맑은 웃음을 건네 ㅡ
마치 나의 어린 시절. 내가 알지 못하는 삶을 마주하기 이전의 시간 속의 ‘나’처럼.
아름다운 날들 ㅡ
태어난 생은 아름다워.
우리는 아름다운 것들을 보기 위해 살아가.
엄마의 눈길은 아름다워 ㅡ 아름다운 것을 쫓지.
나의 생이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그러한 고통을 잊은 눈을 보고 있기 때문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