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목표는?

by 루너

공부의 목표는 무엇이어야 할까? 나는 공부를 통해 무엇을 얻고 싶을까?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을까? 나는 이번 글을 통해 내 공부의 목표를 바로잡아 새 공부를 설계하는 일에 착수하려 한다. 침울한 반성은 이번 글로 끝내고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논하고 싶다.


우선 나는 높은 자리를 원한다. 권력자나 리더 같은 무거운 자리를 원한다는 말이 아니다. 단지 내 삶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정도로 인정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학과의 수석도 좋고, 아니면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입을 모아 인정해 주는 경지도 좋다. 자존감을 더 떨어뜨리고 싶지 않다. 자랑거리가 있으면 좋겠다.


높은 자리나 자랑거리를 원한다는 말이 욕심처럼 들릴지 모르겠다. 솔직한 마음이라 어쩔 수 없다. 다만 남들과 비교하는 일을 거치지 않고 이상적으로 지향하는 경지가 있다. 나는 우선 다방면을 잘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한 분야에만 골몰해서 다른 분야는 아예 모르는 헛똑똑이가 되고 싶지 않다. 둘째로 안다면 완벽하게 알고 싶다. 완벽한 앎을 성취하기에 나는 약하다. 그간 뼈저리게 느낀 사실이다. 하지만 목표에서 완벽을 지우고 싶지는 않다. 완벽을 이룰 수는 없더라도 완벽을 추구하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다.


이루고 싶은 업적은 무엇일까? 아직 이룬 것 없는 내가 밝히기는 우스울지도 모르겠다. 큰 포부를 가지고 말해보자. 나는 영원히 남을 책을 쓰고 싶다. 어릴 적부터 갖고 있던 소원이다. 교과서가 됐든, 교양 도서가 됐든, 책을 통해 내 이야기와 세계관을 영원히 남기고 싶다. 옛날에는 세포 관련 지식들을 망라한 전집을 만드는 것이 소원이었다. 지금도 전집의 꿈을 기억하고 내심 머릿속으로 쓰고 있다.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 공부에 재미를 되찾는다면 평생 공부를 하고 싶다. 지인들은 내게 가르치는 일이 적성에 맞을 것이라고 말한다. 나도 교육 분야를 좋게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교육자의 길을 갈지는 아직 알아보지 않았다. 지금처럼 공부법에 대해 생각하는 것도 교육학의 일환이라면, 의외로 나는 생명과학 교육이라는 제3의 길을 향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제 나는 나에게 네 가지 질문을 던진다.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위에서 답한 경지에 이르려면 무엇을 키워야 하는가?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어떻게 공부를 즐겁게 할 수 있을까?


나는 글을 통해 상기한 질문들에 대해 천천히 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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