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카이사르의 한마디

「에세」 53

by 루너

한때 유행했던 말처럼,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이 말은 고대부터 전해내려오는 말인 듯하다. 루크레티우스는 이런 말들을 남겼다. "원하는 것이 우리 것이 되지 않는 한 다른 무엇보다 절실해 보인다. 얻고 나면 또 다른 무엇을 원하게 되며 똑같은 갈증으로 우리는 다시 목이 탄다." "문제는 그릇 자체라는 것을, 밖에서 넣어 주는 모든 좋은 것을 바로 이 그릇이 상하게 한다는 것을." 만족할 줄 모르는 인간의 정신을 두고 카이사르도 비슷한 말을 남겼다. "천성적이고 일반적인 악덕으로 인해 우리는 보이지 않게 감춰진 미지의 것들을 더 신뢰하고 또 더 두려워하게 되는 것이다."


인간은 완전함을 갈망하기에 오히려 영원히 불완전하다. 적당히 만족할 줄 알아야 행복할 것이다. 다만 만족의 경계를 어디까지 잡아야 할까? 완전함을 추구하는 것이 나쁜 것일까? 나는 그렇지는 않다고 본다. 나아지려는 의지가 있어야 나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의지가 어리석음으로 변하지 않는 바로 그 지점을 찾는 쪽이 가장 현명할 것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고대인의 검소함에 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