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을 통해 배우는 삶은 오래 남는다

<지구에서 지금 행복한 의사와 나> 미리나 작가님

by 러너인

『의사와 환자는 보통 치료하는 사람과 치료받는 사람으로 나뉘지만, 고통과 회복의 가장 깊은 지점에서는 한 사람의 동료가 된다. 역할도 높낮이도, 아픔과 도구의 위계도 사라지고 살아내는 인간만 남는다. 나는 이 모든 것을 나를 아쉽지 않게 치료하며 도와주시던 김정훈이라는 의사 선생님을 통해 배웠다.

자율신경 실조증이라는 병이 좋은 이유는 삶을 완전히 다른 감각으로 다시 배우게 해 준다는 것이다. 아프다는 건 신호라는 것을 예전엔 넘어갔던 작은 증상들이 이제는 정확한 말처럼 들린다. 고통이 찾아오면 내가 얼마나 다정해지는지도 알게 된다. 평범한 하루가 기적처럼 느껴지고 감사해지고 나는 생각보다 강하구나라는 확신이 생긴다. 고통을 통해 배우는 삶은 오래 남는다. 지문처럼 지울 수 없고 따뜻하기도 하며 어쩐지 조금은 자랑스럽기까지 한 흔적으로 말이다. - 회복의 끝에서 발견한 또 다른 시작-미리나 작가 브런치북』

안녕하세요. 오늘은 미리나 작가님의 브런치북 <지구에서 지금 행복한 의사와 나> 4화. ‘회복의 끝에서 발견한 또 다른 시작’의 일부를 읽어드렸습니다. 행복한 환자 미리나 작가님은 자신을 “특별한 의사 선생님과 함께 고락을 나눈 종합병원급 환자였지만 고통 안에도 분명히 행복은 깃들어 있기에 울고 웃던 시간들을 잊고 싶지 않아 쓸어 담듯 기록합니다.”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자율신경 실조증은 몸의 자동 기능인 심장, 호흡, 소화, 체온 같은 기본 기능들이 제멋대로 속도를 올렸다 내렸다 하며 균형이 흔들리는 병입니다. 말할 수 없는 고통에도 원망하지 않고 의사 선생님과 자신을 더 사랑하는 그 모습들을 글로 적어주셨는데요. 미리나 작가님의 삶과 글에 감동받았습니다. 소개하고 싶은 내용이 많았지만 다 담아내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행보칸 환자'이자 '행복한 작가'이신 미리나 작가님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러너인이었습니다.

P.S. 오늘 새벽 낭독 중에 미리나 작가님이 쓴 “고통을 통해 배우는 삶은 오래 남는다.” 한 줄 글이 여운이 깊었다. 어떻게든 고통을 피하려고 애써도 고통은 언제나 우리를 반긴다. 얼마나 아프고 힘든 지에 몸과 마음을 쏟는 대신 그 고통에서 무엇을 배울지를 선택하는 자유. 그 고귀한 능력이 우리에게 있음을 떠올린다. 몸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흔들릴 때, 환자와 의사가 아닌 사람과 사람으로서 작가님의 흔들리는 마음을 꼭 안아주신 김정훈 의사 선생님과 아픔을 행복한 글로 다시 써 내려가고 계신 인생작가 미리나 님께 오늘 낭독으로 감사와 존경을 보낸다.


[러너인 낭독]

https://www.instagram.com/reel/DSaz27jkw4t/?igsh=d3M4cHRpcm1ucHFo


[미리나 작가님 원글]

https://brunch.co.kr/@mirinakim/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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