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부러지지 않으려

by 러너인

폭설에 부러진 나무가 누워 있다.


얼마나 아팠을까.

상처 난 속살을

조심스레 쓰다듬는다.


메마르고 거칠어진 그의 팔.

가벼운 눈도 쌓이고 뭉치면 폭설이 되어

단단했던 나무를 부러뜨린다.


서로 기대어 자랐던 나무들도

쉼 없이 쏟아지는 가벼운 말과

무거운 비난의 눈보라에

속절없이 쓰러진다.


눈을 돌리면 여기저기,

날 선 언어가 차갑게 마음을 스치고

서늘한 자음과 모음이

칼날처럼 우릴 할퀴고 지나간다.


부러진 나무가

상처받은 우리의 일상이라면,

그럼에도 애써 밝게 웃으려

애쓰는 삶과 글이라면.


댓글은 그 상처를 어루만지는

따뜻한 손길이 되어야 하지 아닐까.

상처 나지 않도록,

부러진 팔을 단단히 붙잡고

흔들리는 마음을 가만히 안아주는.


우리는 모두 삶에서

부러질 듯한 순간을 마주한다.


그럴 때,

우리는 어떤 손길을 내밀 수 있을까.


댓글은 자신의 영혼의 한 조각을 내어

누군가 상처 난 곳을 조용히 덮어주는 것.


따뜻한 말 한마디, 작은 응원이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할 수 있기를.


그럼에도, 부러지지 않으려

희망과 응원을 담은 댓글로

서로를 감싸는 우리가 되기를.


가장 어두운 밤,

별이 빛나듯


가장 아픈 날에도,

삶은 계속된다.


P.S. 상처받은 모두의 마음을 생각하며 이 글을 씁니다. 생각 하나,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서로에게 닿아 따뜻한 손길이 되고,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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