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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게 4년간 달리며 뭘 배웠냐고 묻는다면
by
러너인
Jan 2. 2025
나는 4년간 달리기를 통해,
잘 달리는 법이 아닌 세상과 눈 맞추는 법을 배웠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는 용기와 당당히 세상과 시선을 마주하는 법을.
자신을 드러내고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내향성조차 단점이 아닌 나만의 장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더 빨리 달리는 것이 여전히 최고라고 믿는 세상에서, 빠른 달리기가 아닌 ‘바른’ 달리기가 앞으로 내가 추구할 방향임을 배웠다.
혼자 달리고 싶을 때 혼자 달릴 수 있는 힘,
함께 달리고 싶을 때 사람들과 즐겁게 어울릴 수 있는 용기, 그리고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들과 함께 나눌 자신감을 얻었다.
새벽잠이 많아도 고통의 무게가 더 크다면 이불을 박차고 나가 달릴 수 있음을, 그러나 함께
달리다 보면 고통 없이도 달릴 수 있음을 배웠다.
일그러진 얼굴로 한계에 도전하는 러너들의 표정에서,
고통과 사랑이 결국 다르지 않다는 것을, 그리고 내가 고통을 피해 도망치는 나약한 존재가 아니라, 고통과 마주 보며 달릴 수 있는 용기 있는 사람임을 알게 되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세상에 드러낼 때,
삶의 새로운 차원이 열리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달릴 수 있다는 것을. 아무리 빨리 달리더라도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 어떤 성취도 무의미하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글 쓰는 러너 #2025년 목표 #출사표 #4년간 달리며 내가 배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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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새해목표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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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달리기에는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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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조가 낭독한 단 하나의 달리기 책, 『모든 달리기에는 이야기가 있다』 저자 손과 발로 인생을 다시 쓰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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