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13화. 프로소의 지구 정복기 1

우주민박 메이앤앨리스

by 메이앤앨리스
13-1.png
13-2.png
13-3.png
13-4.png
13-5.png
13-6.png
13-7.png
13-8.png
13-9.png
13-10.png
13-11.png
13-12.png
13-13.png
13-14.png
13-15.png
13-16.png


<우주민박 메이앤앨리스>

13화. 프로소의 지구 정복기 1


프로소는 평소처럼 페페에게 안마를 받고 있었다.


“페페. 너희들의 주성은 여기서 멀리 떨어진 지구라고 했지?”

“예 맞습니다. 창조주시여.”


프로소는 갑자기 인간에 대한 흥미가 생겼다. 베타 센터우리에 사는 소수의 인간만으로는 그녀의 궁금증을 다 채울 수가 없었다.


프로소는 창밖의 우주선을 가리켜 보였다.


“우리 종족의 우주선만 있으면 지구라는 별까지 한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을 거다.”

프로소는 주먹을 꽉 쥐었다. 마치 지구를 으깨듯이.

“지구에 도착하면 먼저 너희 인간들이 어떻게 미개하게 사는지 관광하고 싶구나.”

“창조주께서 원하시면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페페는 태연하게 말했지만 등에는 식은땀이 흐르고 있었다. 프로소의 거대 우주선이 지구에 나타나면 대혼란을 피할 수 없을 게 분명했다.


앨리스의 방에 들어간 페페

“큰일 났습니다. 프로소가 지구에 가고 싶어해요.”

“뭐? 지구 멸망이야!” 앨리스는 페페의 말을 듣자마자 답했다. 앨리스의 머릿속에는 프로소가 광선을 써서 지구인들을 증발시키는 모습이 떠올랐다.

메이가 큰 소리를 듣고 앨리스 방에 들어왔다.


“프로소가 뭐 어쩐다구?”

“아무래도 지구를 정복해보고 싶나봐. 여기에는 사람이 별로 없으니까.”

메이와 앨리스는 지구에 닥친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머리를 맞대고 궁리하기 시작했다.

순간 메이의 머릿속에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일단 일론 머스크 3세에게 얘기를 해야겠어.”

“그럼 그라임스한테 가야지.”

메이와 앨리스, 페페는 그라임스 방에 모였다. 그라임스는 침대에 누워 은하 티비를 보고 있었다. 은하 티비에서는 항상 에어로빅 쇼만을 보여줬다.


“그래서 이렇게 된 거야. 일론 머스크 3세는 지금 어디에 있어?”

“달링은 새로운 은하계를 탐험하겠다고 나섰어.”

“빨리 연락해봐. 지금 급하다구.”

“알았어.” 메이의 닦달에 그라임스는 항성간 통신기를 꺼냈다. 항성간 통신기는 스마트폰처럼 생겼지만 빛보다 빠르게 통신을 할 수 있는 기계였다.


“달린 무슨 일이야. 요즘 바쁘다고 했잖아.” 항성간 통신기 화면에 일론 머스크 3세가 나타났다.

“여기가 더 급하다구. 프로소가 지구 정복을 하고 싶어해.” 메이가 둘의 통화에 끼어들었다.

일론 머스크 3세는 놀라서 말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지?”

“일단 너희 회사 힘 좀 빌리자구.” 메이는 자신과 앨리스가 생각해내 전략을 설명했다.


프로소와 페페는 달에 착륙했다.


“여기가 지구입니다. 창조주시여.” 페페가 말했다.

“공기가 희박하구나. 너희 인간들은 어디에 있느냐.”

프로소와 페페가 착륙한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레드카펫을 깔아놓고 도열한 사람들이 보였다. 모두 다 테슬라 달 지부의 직원들이었다.


“지구의 인간들이 창조주님을 맞이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 어디 가볼까.”


레드카펫 너머에서는 서너명의 사람들이 점프를 하면서 플래카드를 펼쳐 보였다. 플래카드에는 “창조주 환여, 지구인 일동”이라고 써 있었다.


“마음에 드는구나. 껄껄.”

“다행입니다. 창조주시여.”

레드카펫 끝에는 일론 머스크 3세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프로소 앞에 엎드렸다.


“저희 테슬… 아니 지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피조물들아. 척박한 땅에서 미개한 목숨을 이어가느라 고생이 많구나.”

일론 머스크 3세의 머릿속은 이 외계인을 처치하는 생각으로 가득했다.

(계속)



<우주민박 메이앤앨리스>

* 글 : 제이슨, 그림 : 란

* 매주 수요일 연재

* 메이앤앨리스 인스타그램 링크

© 2021. RUNNING MATE. All rights reserved.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12화. 길 잃은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