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하루관리(이지성, 황희철)'의 힘!!!
인생은 정해져 있지 않아요.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새로 시작할 수 있죠.
우리 인생은 직선이 아니라 곡선이거든요.
……지금은 비록 돌아가는 듯 보이고,
뒤로 가는 듯 보여도 사실은 앞으로 가는 거예요. 멈추지 않는 이상 우리는 늘 앞으로 가고 있는 거죠. 그러니,
인생을 사랑하는 일을 멈추지 마세요.
다소 식상하고 익숙한 글귀들로 가득한 책인데 오늘따라 왠지 마음 깊은 곳까지 소복히 작가의 속삭임이 내려 앉는다.
직선이 아닌 곡선.
그러고보니 살면서 늘 직선이길 꿈꾼다. 하지만 실상 걷게 되는 하루 하루의 삶은 여전 곡선 위다.
곡선을 따라 빙빙 돌아걸으면서 힘에 겨워 잘못 들어선 길은 아닌가 뒤돌아보며 심히 후회하다 오도가도 못해 칭칭대는 게 다반사인 나!
아, 알파고와 같다면……. 기계적 무미건조함을 지닌 체 척척 흔들림없이 저만의 알고리즘에 따라 행동한다면, 이런 흔들림이나 감정범벅따위는 없을텐데……. 한없이 연약하고 아웃사이더적인 성향이 다분한 인간으로서의 나는 그 '계산의 신'이라 불리는 알파고가 부럽고 부러울 따름이다.
<시간관리>를 통해 <하루관리>를 하고 <인생 관리>까지 하라
이렇게 '인생 로드맵'을 3단계로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는 책, 「하루관리」
'꿈꾸는 다락방'과 '리딩으로 리드하라' 라는 책으로 유명한 <이지성 작가>와 '폴레폴레', '차이에듀케이션'이라는 두개의 사업체를 운영하는 <황희철 CEO>가 공동집필한 책이다.
어느 하루, 일찍 퇴근한 길에 서점에 들려 여유롭게 책들을 둘러보다 아담한 책크기와 표지그림이 마음에 들어 무심코 집어들어 한 장을 넘겨보고 호기심에 끝까지 읽게된 책.
모든 자기계발서가 그러하듯이, 읽는 이가 실생활에 적용하여 적극적으로 실천하지 않는다면 이 책 또한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
이 점을 염두에 둔다면, 다른 자기계발서들과 약간 다른 파동을 안겨주는 이 책을 한 번 쯤은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가장 먼저 작가는, 자신의 현실을 보다 더 정확히 인식할 것을 종용한다. 지혜롭게 살기 위해 방향을 잃어버리는 일 없이 자신의 삶을 정제시킬 것을 강조한다.
성공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은 그 차이가 아주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하니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길 말하며, 그 방법으로 <플래너>작성을 적극 추천한다.
특히 주의할 것은 남과 비교없이 '나'를 기준으로, '내 삶의 목표'를 기준으로 <플래너>를 꾸준히 작성할 것을 권한다.
플래너는 마법지팡이가 아니에요. 꾸준히 실행하려면 매일매일 점검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과 의지가 필요하죠. 그리고 그 의지 역시 하루를 살아가는 힘에서 나오지요.
그렇다.
어쩌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찰과 의지'가 아닐까?
하루를 살아가는 힘에 대한 명확한 통찰이 내 마음에 쓰윽 깊게 다가온다. 좋다!
작가는 그렇게 하루하루가 쌓여 생기는 시간의 무게가 엄청나니,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 정확하게 아는 것이야말로 성공의 가장 큰 힘이라 역설한다. 그리고 십 년 동안 평균 30분씩 꼬박꼬박 플래너를 써왔음을 고백한다.
그러면서 <시간관리>의 힘을 키우는 전략으로 플래너를 작성하는 다양한 방법을 자세히 제시한다. 이 방법들을 자신에게 맞도록 잘만 응용한다면, 충분히 의의있는 <하루관리>가 될 것이며 더 나아가 멋진 <인생관리>가 이뤄질 것은 틀림없다.
끝으로 작가는, 자신만을 위해 사는 건 이기주의일 뿐이니, 나를 변화시켜서 내 주변에 과거의 나처럼 사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그들을 변화시켜 사회를 더 아름다운 방향으로 끌고 가는 것, 그게 바로 진정한 자기계발임도 힘주어 말한다.
다른 자기계발서와 차별화되는 작가의 시선이다.
내 생각과도 일치하는 면이 보여 참 마음에 든다.
우리는 하루하루를 살면서 깊이 생각한다기 보다는 걱정을 달고 살고, 그 걱정으로 인한 두려움도 깊어진다. 그 두려움은 자신을 묶는 쇠사슬이 되어 현실에 안주하게 되며 꿈을 잃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참 맞는 말이다.
살면서 시도 때도 없이 조금만 방심하면 고개를 치켜드는 이런저런 걱정과 두려움!
이것만큼 삶에서 나를 괴롭히는 강적이 또 있던가?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들도 솟구쳤다.
'정신없이 바쁘게만 쫓기듯 사는 삶이야말로 가장 나태한 삶이 아닐까?'
'내 꿈을 실천하기 보다 남이 원하는 삶을 살고 있지나 않은가?'
'바쁘게 살았지만 방향이 없지나 않았나?'
'지금 가치있는 삶을 살고 있는가?'
작가가 던지는 많은 질문들과 내 생각이 겹쳐지면서, 글을 읽어내려가던 시선을 잠시 멈추고 나 스스로를 찬찬히 되돌아보게 되었다.
객관적으로 자신을 본다는 것은 내면의 부족한 점이나 결핍을 비난하는 것과는 달라요. 있는 그대로, 생긴 그대로, 자신을 수용한다는 것이죠. 그 바탕 위에서 부족한 점은 채우고, 모난 점은 고치고, 좋은 점은 더 키우는 거에요. 자신을 밖에서 보면 삶의 크기가 달라지죠. 삶의 목표도 마찬가지예요. 조금 떨어져 바라볼 필요가 있죠. 인생의 가치는 누가 만들어 주는 게 아니에요. 스스로 부여하고 만들어가는 것이죠.
두 작가의 경험에서 우러난 힘찬 호흡이 느껴지는 장면이다.
작가는 또 말한다.
'인생은 어둠과 빛을 함께 준비해두는 법이니 걱정말고 열심히 현재를 열심히 살라. '
'지나간 과거를 후회하거나 오지도 않은 미래를 걱정하지 말라.'
'답은 언제나 이 순간에 있다. '
그리고 강조한다.
'너는 가치있는 사람이라고.'
'네 인생은 헛된 것이 아니라고. '
우리에게 어떤 가능성이 있는 지
누구도 몰라요.
잊지 마세요.
자기 안에 큰 힘이 있다고 믿는 사람만 성공한다는 걸요.
한껏 높아져만 가는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에서 내 존재의 왜소함이 느껴질 때,
하릴없이 착착 흘러가는 시간 앞에서 이루어 놓은 일이 없는 듯 해 내 능력의 미미함에 괴로울 때, 다소나마 힘을 불끈 낼 수 있는 '지극한 위로'들로 가득찬 책이다.
벨기에 작가 마테를링크의 「파랑새」이야기처럼, 행복을 찾아다닐 필요는 없을 듯 하다.
내 안에 있는 힘!
행복을 주는 파랑새는 내 안에 있음을…….
그 파랑새가 비상하기 위해,
퍼드득! 날개를 힘차게 펼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1초를 1분을 소중히 여기는 간절한 <시간관리>를 통해 <인생관리>를 한다면, 분명 나의 인생도 '반짝반짝 빛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내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들에 미쳐야 할 시간이다.
#글에실린모든사진은화천의하늘구름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