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대한민국 올해의 차 SUV 부문을 수상한 르노 그랑 클레오스가 국내 SUV 시장의 새 강자로 떠올랐다. 출시 이후 2만 4천 대가 넘는 판매량은 차량의 상품성을 입증했으며, 3,861만원의 합리적인 진입가와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랑 클레오스의 가장 큰 경쟁력은 파워트레인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245마력의 시스템 출력과 15.7km/L의 연비를 동시에 달성했다. 이는 같은 급의 수입 SUV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이다. 2.0 가솔린 터보 모델 역시 211마력의 힘찬 주행성능과 11.1km/L의 실용적인 연비를 확보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차체 설계다. 2,820mm의 휠베이스는 동급 최장 수준으로, 이는 뒷좌석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여기에 차체 18%에 달하는 초고강도 강판 적용은 안전성 확보에 대한 르노의 집념을 보여준다.
그랑 클레오스는 디지털 경험에서도 한발 앞서 나갔다. 국내 최초로 선보인 동승석 연장형 파노라마 스크린은 단순한 디스플레이를 넘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시한다. 특히 2025년 출고 고객부터 제공되는 5년 무제한 5G 데이터는 커넥티드카의 미래를 현실화했다는 평가다.
31개의 첨단 주행보조 시스템은 안전과 편의성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특히 고속도로 주행 시 차로 유지와 차간 거리 조절이 자연스러워, 장거리 운전의 피로도를 크게 낮췄다.
실제 시승에서도 그랑 클레오스의 장점은 여실히 드러났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도심 주행에서 전기모터의 즉각적인 토크 응답과 가솔린 엔진의 부드러운 힘 전달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고속도로에서는 탄탄한 차체 강성과 최적화된 서스펜션 세팅이 안정적인 주행감을 선사했다.
그랑 클레오스는 합리적인 가격대에 프리미엄 SUV의 핵심 가치를 담아냈다. 높은 연비와 충실한 성능, 여기에 최신 디지털 기술까지 더해져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가성비를 넘어 진정한 가치를 추구하는 현대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읽어낸 결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