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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젠스넷 Dec 11. 2023

남자는 어떻게 불행해지는가

서평 #4

남자는 어떻게 불행해지는가

신랑, 아들들을 이해하고
싶은 마음에 펼쳐든 책.
하지만 이 책은 그 이상의 것을
보여주었다.
심오하면서도, 부드럽고
때론 적나라하지만, 아름답게
표현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처음에는 조금 어려웠다.
저자가 말하는 의도가 담긴
단어들이 너무 추상적이었다고 할까.



하지만 읽어 내려갈수록
내 머릿속에
혹은 이 시대 많은 여성들이
심지어 남성들 스스로 조차도
이렇게 남성성을 단정 짓고
치부했을지 모른다.




남자는 여성스러우면 안 되는 이유,
남자는 왜 강하고 전사기질을
가져야 하는가.

정말 아주 오래전부터
남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본질을  가린 채,
시대가 말하는 남성성을 따랐다.
이것이 내가 서두에 이해한 부분이다.




저자가 말하는 신성한 남성성은
남성이 자신의 내면을 탐험하고
깊이 이해하여
더 나은 삶을 창조하는 여정을 의미한다.



서두에 소개된
여러 가지 남성성의 원형은
각각의 원형이 남성이라는
존재가 가지는 다양한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하늘아버지"나
 "땅 아버지"와 같은 원형은
남성이 우주나
대지와 같은 높은 존재와의 연결을 통해 내면의 신성함을
발견하는 과정을 나타낸다.

"수렵채집인"이나
"영적 전사"와 같은 원형은
 남성이 힘과 책임,
영적인 지혜를 깨닫는 여정을 다룬다.

마지막까지
제시하고 있는 "신성한 남성성" 이란 전통적인 남성상이나
사회적인 기대에서 벗어나,
남성이 자기 자신과 조화를 이루며
성장하는 과정이다.


남성들에게 내면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는 신성한 품격과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임을..


신성한 남성성과
신성한 여성성과의 조화하는
곧 자연의 순리이며
사랑의 행위는
서로의 배려와 사랑에
기반되어야 하는 진정한 아름다움임을..
저자는 무척이나 강조한다.


상당히 적나라하게 저자는 말하고 있다.

원색적일 수도 있으나,

그렇게 받아들이면 안 된다는 걸

직감할 수 있었다.

여태껏 남녀 간의 사랑행위를  가볍게,

때론 쾌락주의로만 생각했던 건 아닌가

행위 본질이 무엇인지

더 나아가 새 생명의 탄생으로 이어지는

거룩한 것을 한쪽으로 치우쳐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깨닫게 되었다.




말미에 보여주는 "진짜 남자"는
이 책을 클라이맥스라고
표현하고 싶을 정도로
찐이다.




요즘, 성별을 갈라 치기 하며
서로를 혐오하는 시대적 흐름은
어찌 보면,
남성과 여성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는
변질된 돌연변이 적인
발상에서부터
시작된 게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하다.

이런 내 관심에서
남자는 진정한 남성성을 알고
여성을 바라보고,
여자는 미처 몰랐던 남성성을
들여다 봄으로써
아버지, 오빠, 남동생, 남성지인 등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책이 될 거라
생각이 든다.

독서 초보인 나는
다 읽기까지 꽤 시간이 걸렸지만
그만큼 내 독서 레벨을
알려주기 충분한 책임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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