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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젠스넷 Jan 30. 2024

둘째 심리 검사를 마치고

현생일기#2

기록을 하겠다고 호기롭게 써놓고는 글을 올리는 게 뜸했다.

최근에 캔바를 배워 블로그를 새 단장하느라 바빴다.

그렇게 단장 후에 의외의 고민스러운 게

글을 블로그에 써야 하는 건가 여기에 써야 하는 건가이다.


거참.. 별게 다 고민스럽다.


각설하고, 오늘은 둘째 심리검사를 하고 왔다.

아들 셋 모두 심적인 이슈가 있을 때 아동심리센터를 찾고 있다.

올해 중학생이 되는 첫째가 7살 때부터 다니던 곳이라 아이들 셋 모두 성향검사, 심리검사 등의 기록 히스토리가 있기도 하다.


아이들을 키우는 데 있어서

엄마가 성향을 알고 키우는 것과

모르고 키우는 건 천지 그 이상의 차이가 있다.


육아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싶고

각 아이마다 성향에 맞게 키우고, 대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20대 사주팔자나 궁합을 볼 때면,

매번 '자녀교육에 관심이 상당하다'는 이야기를

듣곤 했는데.. 아이를 낳고 키워야만 알 수 있는 부분이 내 팔자에 있었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공부 쪽보다는 아이들의 심리와 성향에 관심이 많다.


세 아들 모두 다른 생김새답게 성향도 다 다르다.

소장님 말을 빌리자면

" 엄마가 3개의 언어를 구사해야 해요."

지금생각해도 찰떡같은 표현이다.


첫째는 감정선이 달라, 감정을 읽어줘야 하고

둘째는 이성적이고 자주적이라 자립적인 코칭을 해줘야 한다.

셋째는 까다로운 기질로 셋 중에 제일 힘들지만 강아지처럼 그만큼 안기고 애정표현하며 상호작용을 많이 해줘야 하는 아이다.


소장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점쟁이를 찾아간 사람마냥

 "맞아요. 맞아." 하고 맞장구를 치게 된다.

그리고 내 머릿속에선

아이들을 어떻게 대하고 키워야 하나

설계가 들어간다.


해답을 알고 아이들을 대하니

한결 수월하다.

내 노력이 들어가야 하지만

에너지 소모량에 비해 아이들을 위한 긍정적인 영향이 더 많기에 난 주저하지 않는다.

그저 내 체력을 올리는데 신경 쓰면 된다.


나는 유치원이나 학교에 아동심리센터에 다닌다고 숨김없이 이야기한다.

아이들 더 잘 알고, 엄마인 나를 점검하는 시간이 되기 때문에 필요에 의해 자주 가는 편이다라고 이야기 했다.


옛날에는 이런 곳에 다니면 내 아이가 정신적으로 문제나 이상이 있나라고 남 시선을 살피곤 했다고 한다. (이 부분에선 난 생각도 못했다.. 이런 시선을 가졌던 때도 있었구나..)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선생님들이 말한다.

정말 잘하시는 거라고.

이런 의식의 변화가 참 반갑고 고맙다.

아이들이 엄마 다음으로 오래 만나는 선생님들의 생각에 깊어짐에 또 고맙다.


이번 검사를 통해,

아이가 무엇으로 인해,

누구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지,  

어떻게 스트레스를 풀어야 하는지,

이런 성향이 사춘기가 되었을 때 부모가 잘 지내려면 어찌해야 하는지 등등 많이 알게 되었다.


상담까지 모두 마치고

애슐리 가서 배 터지게 먹었다.

지들끼리 농담하고 깔깔거리고

이런 소소한 행복에 웃음 짓는 날이

 참 감사하고 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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