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한 방에 훅 가버린 거물들

도서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by happy day


젊은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신용과 평판과 성격이다 -존 데이비슨 록펠러-


오스트리아의 위대한 작곡가 하이든은 인생에 있어서 성취하기 어려운 세 가지를 꼽았다. 첫째 명성을 얻는 것, 둘째 살아 있는 동안 명성을 유지하는 것, 셋째 죽어서도 명성을 보유하는 것이다.


이처럼 명성을 얻기도 힘들고 그것을 유지하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점을 잘 나타낸다.


사회적으로 저명한 정치과 기업인 또는 이미 대중의 머릿속에 깊이 자리 잡은 화려한 스타들이 어느 날 갑자기 학력위조로 신문지면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뇌물수수나 마약 문제로 구속되거나 오랜 시간 동안 쌓아온 명성을 하루아침에 날려버리는 일을 종종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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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뿐 아니라 기업도 마찬가지다. 대기업은 절대 망하지 않는다는 대마불사의 법칙은 IMF를 겪으면서 처절히 무너졌다.


기업과 국가의 믿음이 추락하면서 외국의 수많은 투자가와 금융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자본을 회수하기 시작하면서 국가 경제가 모래성같이 무너지는 경험을 했다.


또한 개인이나 기업의 좋은 평판이 어떤 문제로 인해 순식간에 허물어져 개인이나 기업이 망하거나 오랜 고통을 겪기도 한다. 이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외국 사례도 매스컴을 통해 쉽게 목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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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동안 한국사회를 지켜온 재빠른 추격 전략과 적자생존 전략은 이미 끝났다. 이젠 상호 간의 협업과 수평적 협력이 이끄는 3차 산업혁명의 시대다. 오랜 저성장의 시대, 장기불황 구조, 기술 진보에 따른 일자리 축소와 국가와 국가 간의 장벽을 낮췄다. 그리고 인터넷의 폭발적 증가와 함께 전 세계를 단순 간에 쉽게 이어버리는 저력을 갖추게 된 것이다. 이와 동시에 새로운 대중이 출연했다. 과거의 칸막이와 층계로 이루어진 수직적 구조로는 모든 것에 대한 해답을 찾기가 어렵다. 미래에는 과정, 신뢰, 여론, 평판, 명성, 자세와 태도가 더욱더 많은 것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지금은 엄연히 평판 사회이다. 평판리스크라는 큰 공룡 앞에서 과거 명성을 날렸던 거물들은 물론 거대한 기업들이 쉽게 무너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처럼 평판 문제가 모두에게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게 된 배경에는 다음의 이유가 있다.



첫째, 크고 작고를 떠나서 우리 주변 모든 것이 뉴스가 됐다. 언제 어디서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터넷과 모바일의 급속한 발달로 어느 누구나 가십과 뉴스와 콘텐츠를 만들고 널리 확산시킬 수 있다.


그 결과 엄청난 양의 보도와 유사 뉴스의 폭발적 증가를 맞이했다.


전통 저널리즘을 뛰어넘어 모든 사람과 기업이 뉴스거리가 되는 미디어의 홍수 시대가 열렸다. 또 지금은 모든 것이 연결된 ‘초 연결 시대’이다.


과거에는 각각 분리되었던 세계, 이슈, 사건, 정보들이 하나로 이어져 24시간 실시간으로 활동하며 엄청난 폭발성을 지닌 개인들의 무대가 마련됐다.


언제 어디서나 항상 연결된 과잉 연결사회는 무엇이든 연결하고 단순화시켰다. 이 같은 연결은 결국 모든 개인의 문제를 모두의 문제로 만드는 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특히, 지금은 오래도록 쌓인 출구 없는 분노가 잠재되어 있다. 단시간에 거대한 성장을 이끌어왔던 한국의 압축 성장 시대가 끝났다. 저성장 시대의 출현과 심각한 계층 간의 양극화는 집단적 분노의 발화점이 되었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사회 곳곳의 엄청난 양의 잠재된 분노들이 끊고 있다. 사회는 이들의 걸러지지 않은 내용의 뉴스들과 오해 가득한 내용들이 섞어 매 순간 폭발할 준비가 되어있다. 게다가 과거에 없던 새로운 대중이 출연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무장한 개인들이 소셜미디어의 발전과 함께 네트워크라는 엄청난 힘을 갖게 되었다. 누구나 쉽게 분노의 방아쇠를 당겨 사회에 소리 낼 수 있다.


또한 과거엔 쉽지 않았던 권력과 동등하게 싸울 수 있는 무서운 힘을 갖게 되었다. 이 같은 혼란과 위기의 시대에서 좋은 명성을 쌓고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한 번의 실수로 평판이 와르르 무너지는 것은 순간이다. 이 손상된 명성을 긍정적으로 다시 회복하기는 무척 어렵다. 때론 정상적인 명예회복이 거의 불가능하거나 막대한 비용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긍정적인 평판을 쌓고 유지 발전시키는 방법에 대한 관련 서적이나 연구는 부정적인 평판의 엄청난 파괴력에 비해 매우 미미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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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까지도 좋지 않은 평판으로 인한 거물들의 추락은 계속되고 있다.


2014년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은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으로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공분을 샀다. 작년에는 롯데그룹에서 오너 가문의 경영권 갈등이 빚어지는 등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 사태가 잇달아 발생했다.



또 작년 9월 폭스바겐이 자사가 만든 디젤 승용차에 배출가스 수치가 낮게 나오도록 조작하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했다가 발각된 사건이 있었다.


이를 접한 전 세계 언론은 폭스바겐의 속임수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또 미국 환경보호청 EPA은 해당 차량 48만 대를 리콜하라고 지시했다, 결국 폭스바겐은 전 세계에 수출했던 1,100만 대의 차량에 해당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것을 인정했다. 폭스바겐그룹 CEO는 구매자들에게 사죄해야만 했다. 독일 최대 그룹인 폭스바겐의 평판이 곤두박질친 기막힌 사건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일본이나 미국에서도 수십 년간 쌓아 올린 좋은 평판을 한순간에 날려버린 기업의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



올림푸스 회장이 분식회계로 투자손실을 숨기고 비자금까지 조성한 혐의가 밝혀지면서 2011년 10월 올림푸스는 주가가 70% 폭락하고 증시에서 상장이 폐지될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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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에너지 · 물류기업인 엔론은 조직적인 분식회계 행위로 결국 2001년 말 파산했다. 당시 미국의 5대 회계법인 중 하나였던 아서앤더슨이 엔론의 외부 감사를 맡았으나 이 사건으로 아서앤더슨 역시 영업정지 조치를 받고 결국 파산했다.


이 같은 평판은 기업이나 대기업 총수 같은 특별한 이들에게만 중요한 게 아니다. 혈연과 지연, 학연으로 얽힌 한국사회에서는 한 개인이라 해도 두세 사람만 통하면 모든 사람의 평판이 대부분 드러난다.


평판은 하루아침에 형성되지 않고, 한번 형성된 평판은 개인이든, 기업이든, 국가든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오래도록 영향을 미치기에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


귀하게 태어나는 것보다는

고귀하게 기억되는 것이 더 좋다 -존 러스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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