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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힐링작업소 Dec 27. 2023

비엔나5일-크리스마스 이브

삼겹살파티

크리스마스 이브다. 역시 비엔나의 크리스마스 풍경은  빌딩과 빌딩사이를 연결한 전구트리가 압권이다. 어느 거리를 걸어도 쉽게 볼 수 없었던 첨단의 트리가 하늘과 조화를 이룬다. 트리로 장식된 하늘과 상점 앞의

트리, 크리스마스마켓 상점의 트리.. 온통 트리트리트르여도 좋다. 워낙에 성탄 시즌을 좋아하는 탓도 있지만 성탄으로 장식된 세상의 활기는 늘 기분이 좋다. 다양한 국적의 이방인들의 떠드는 소리조차 이 날만큼은 즐기고 싶다는 외침 같고, 도무지 알 수 없는 쑤왈라 소리는 노래소리처럼 활발하다. 슈테판 성당앞의 발디딜 틈없는 인파는 성당 안까지 이어져 명실상부 비엔나 최고의 관광스팟임을 보여준다. 그런 관광스팟을 찾게 되면 멋진 뷰나 분위기만큼 피로도가 올라갈 수 있다. 그래서 “가봐야 사람만 많고 바가지 요금인데 안가는게 낫지, 인터넷이나 유튜브로 보면 되지“ 라고 해서 놓친 명소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해외여행이

일러준 한가지는 적잖은 피로감이 있을지어도 실제 그 순간, 그 곳에서 느끼는 찰나의 행복이 피로감없이 편한 것만 찾을 수 있는 여행보다 훨씬 긴 여운을 준다는 것이다. 수고롭지 않게 얻은 것은 다 그런거지.. 밀당없는 연애가 재미없고, 떼써서 얻지 않은 장난감이

소중하게 느껴지지 않는것처럼.. 그래서 2023.12.24일 나는 최대인파 기록을 연일 갱신하는 슈테판-그라벤거리-홉프부르크 왕궁-칼츠플라츠를 지칠 줄 모르고 걸어다녔다. 그리고 지친 몸으로 한국인답게 숙소에서 삼겹살을 굽고 김치까지 구워서 맛있게 이브 파티를 했다. 그리고 필수!! 이 냄새에 익숙지 않은 다음 여행객을 위해 1시간 환기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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