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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안 Apr 23. 2023

OsAka: 1

- 자, 한번 개 재미있게 놀아 볼까?

여행일을, 여행을 참으로 오래 했다. 요즘 표현으로 하자만 개많이 ㅋㅋ 했다.


"여행일 얼마나 하셨어요?"

"아마 20년 좀 넘은 듯싶네요.."

"어머나, 좋겠다. 어디 어디 가 보셨어요?"

"음... 약 50개국 정도? 다녀온 거 같아요"

"정말요? 어디가 가장 좋아요?"


항상 여기서 막힌다. 누군가 나에게 어디가 좋냐고 물어보면...

역으로 이렇게 묻고 싶다.


"밥은 얼마나 드셨어요?"

"어떤 밥이 가장 맛있던가요?"


그렇다. 여행은 변덕스러운 입맛과 같다.

비 오면 찌짐에 막걸리, 미세먼지 많은 날엔 삼겹살, 졸업식엔 짜장면 등등..




오사카 여행을 준비하면서 '왜? 오사카예요?'라고 묻는 이들이 많았다.

나는 오사카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오롯이 혼자만의 아니 친구들과 여행을 선택한 것이고.. 그곳이 오사카일 뿐이었다.


이번 여행의 선택 조건은 함께 하는 이들이었다.



새벽 5시에 눈이 눈이 번쩍 뜨였다. 소풍날 밤잠 못 자고 일어나 소풍가방 속 간식을 혹여라도 누가 가져갔을까 확인하듯 케리어 안을 보고 또 봤다.


인천국제공항, 수도 없이,, 정말 셀 수도 없이 가 봤건만 뭐가 이리 새롭고 좋던지..

내 여행을 반겨주는 귀여운 친구도 사귀었다. 서로 사진도 찍어주고 이야기도 나누고.. 마음을 확인했다고 해야 하나..^^*



이렇게 내 여행은 시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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