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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습히 Mar 04. 2022

브런치에는 ♥라이킷만 누르는 작가들이 존재한다.

브런치 작가는 라이킷 누르는 요정인가요?

일의 발단은 주기적으로 올리는 상당히 긴 모음 글에서 시작했다.

꽤 오랜 기간 모았던 글이라서 읽는데 상당 시간이 걸린다.


실례합니다. 정말 읽으셨으면 댓글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그런데 글을 발행하고 빠르게 라이크가 들어오는 것에 의문이 들었다.

왜 구독자가 수백~수천이 되는 작가들만 빠르게 라이킷을 누르는 것일까?

정말 읽었다면, 왜 라이킷 목록에 자주 보이는 사람들만 라이킷 하는 것일까?

인기 없는 무명에게 본인을 알리는 마케팅 차원에서 라이킷 하는 것은 아닐까?

아무리 생각해도 빠른 라이크 후독 일리는 없다.


그리고 나는 한 가지 실험을 하고자 라이킷을 하지 말라는 글을 작성했다.


해당 글은 내려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보관으로 전환했습니다. (https://brunch.co.kr/@ruseupi/100)


물론 제목에 라이킷 하지 말라고 했어도, 실수로 누를 수도 있었을 것이다.

사람은 바보가 아니지만, 반복적인 습관이 잘못된 행동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추가 실험으로 연재 중단했던 글을 늦은 밤에 올렸다.

하나는 3월 3일 밤 11시 59분, 그리고 3월 4일 오전 12시 지나서 총 2편을 올렸다.


안읽고 있다는거 저도 알고 있습니다.


결과는 참 씁쓸하다.

라이킷 하지 말라는 글과 동일한 분들이 라이킷 하기 시작했다.

그것도 최근 올라간 순서대로 말이다.

1분 차이로 누르신 분도 있고, 1분 차이도 없는 분도 있다.


어느 작가는 내 SNS를 통해서 구독자 관리해주시는 분이 누른 거 같다며 본문에서 본인을 빼 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어느 분은 매크로였다며 시인했다. 뭘 그런 거 가지고 글을 쓰냐며 비난하는 분도 있었다.

이해한다. 브런치 작가님께서 타인에게 자신을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 라이킷을 관리했을 뿐이다.

글을 쓴다는 작가가 타인의 글은 안 읽고 말이다.


이 글에도 라이킷 하는 당신은 라이킷 요정인가요?

브런치 작가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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