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브런치에서 가장 어려운 것

by 루습히

브런치 작가분들은 어떤 것이 가장 어려우신가요?

일반적으로 구독자와 조회수를 언급하지만, 저는 글쓰기보다 브런치 글 상단에 '커버' 이미지를 넣는 것을 어렵게 느끼곤 합니다. 보통은 키보드 글을 작성하고 있으니, 촬영한 키보드 사진으로 커버를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진이 많으면 커버를 고르는 과정조차 피로감으로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최근에는 브런치 커버가 유독 어렵게 느꼈던 이유가 있어서 글로 남겨봅니다.




| 사진 커버

https://brunch.co.kr/@brunch/3


2015년 브런치 에디터 소개를 읽어보면 브런치의 글을 작성하는 에디터 기능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커버 이미지 대신에 제목 바탕에 색을 넣을 수 있는 기능입니다. 다만, 색을 넣는다는 것이 사진보다 잘 안 쓰게 되더군요. 조금 더 다양한 기능으로 발전되기를 바랐으나 10년이 지난 현재도 크게 다름이 없음을 느낍니다. 그래도 이 부분은 유용한 기능이지 어려운 기능은 아닐 겁니다.

문제는 제목에서 색이 밝을 때 발생합니다.



빈티지 키보드와 레트로 키보드는 무엇이 다른가요? - https://brunch.co.kr/@ruseupi/154


글쓰기를 진행할 때는 하얀 바탕에 검은색으로 제목이 출력되고 있으니 잘 몰랐지만, 커버 이미지를 넣는 순간 제목이 하얀색 글씨로 반전되기 때문에 바탕색과 겹쳐지면 제목이 안 보이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그나마 LCD처럼 백라이트 화면이 고루한 상황에서는 조금은 괜찮지만, OLED처럼 흑색은 빛이 없어지고 백색이 매우 밝아지는 명암비에서는 제목을 보는 것이 혼산하게 보이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그렇다고 이미지를 바꾸자니 커버는 글의 대표이미지로 출력되는 부분이 있어서, 마음에 드는 사진을 선택하면 다시 변경하기 미묘한 상황을 자주 접하곤 합니다.




| 비율

브런치에서 글 목록을 이미지형으로 출력하는 경우 - https://brunch.co.kr/@ruseupi


글에서는 이미지가 가로형으로 길게 출력되는 반면에, 작가페이지의 인덱스 화면은 정사각형의 이미지로 출력되고 있습니다. 어떠한 이미지 파일을 올려도 800*800으로 변경되는데, 보통은 중앙에서 좌우가 잘린 형상으로 보게 됩니다. 사진은 일반적으로 4:3 비율로 촬영되지만 브런치 미리보기에는 1:1로 출력되다 보니, 사진에 따라서 조금은 미묘한 상황도 벌어집니다. 그렇다고 배경을 1:1 비율로 선택하면 커버에서는 반대로 이미지가 좌우로 늘어지는 상황이 벌어져서, 처음부터 미리보기 여부까지 고려하기에는 배경 선택지가 제한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커버 기능과 미리 보기 중에서 한 가지는 그냥 버리는 선택도 하게 됩니다.



 애플 로고와 ⌘ 커맨드키에 관한 짧은 이야기 - https://brunch.co.kr/@ruseupi/124


최근에는 의도적으로 좌우에 여백을 남기거나, 중앙에 필요한 이미지만 보이게끔 말풍선 형태로도 만들고 있습니다. 이러면 필요한 내용을 미리보기로 노출시키면서, 부제목도 잘 보일 수 있을 정도의 바탕색이 유지됩니다. 하지만 사진을 4:3으로 촬영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지, 좌우를 꽉 차게 찍는 경우 커버상으로는 괜찮지만 1:1 비율이나 미리보기에서 좌우로 잘려서 내용물이 미묘해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고려하고 촬영한다면겠지만, 그것까지 고려하기는 마음에 들거나 잘 나온 사진 한 장의 선택이 무척이나 힘이 듭니다.




| 스토리 크리에이터

스토리홈 / 직장·자기계발 / IT 카테고리 - https://storyhome.kakao.com/topcreator/?category=it


지금은 브런치 내부 화면만 생각하기에도 벅찬 상황이지만, 스토리 크리에이터는 노출 비율이 또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160*140 크기라서 비율은 8:7입니다. 그리고 가끔은 출력되는 이미지도 중앙에 정렬되지 않아서, 한쪽으로 쏠리는 형태를 띱니다. 그래서 1:1 비율로 커버 이미지를 올리면, 가끔 부족한 공간을 여백으로 채우려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더군요. 민감하신 분들은 시간을 두고 스토리홈에서 자신의 카테고리 글이 어떻게 노출되고 있는지 확인하시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미지 생성기로 만든 커버와 1:1 비율로 직접 촬영한 키보드 사진 - https://brunch.co.kr/@ruseupi


이제는 어느 정도 자신의 한계성을 인정하고, 일반적으로 서술하는 글은 이미지 편집기로 자르거나 이미지 생성기를 활용해서 원하는 부분을 적용해서 타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사진도 4:3으로 편하게 촬영하면서, 중간중간 1:1로 커버 겸 표지 사진을 따로 찍고 있습니다.


신경 쓰면 번거로운 작업이지만, 다른 비율 덕분에 보는 시각도 달라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렵고 불편하게 느끼던 작은 창이 오히려 더 나은 시각으로 화면을 꾸미고 있다는 기분입니다. 앞으로도 커버 결정이 불편하다며 단순히 지나치거나 무시하지 않고, 본문에 첨부하는 이미지 이상으로 공을 들여야 하겠지만... 글이 마무리되는 지금도 여러 글의 커버가 어색하게만 느껴집니다.







혹시 AI에게 자신의 정보를 알려주고, 대신 글을 써보라고 시켜본 적이 있으신가요?

최근 저작권 공모전에 AI를 활용한 글의 한계성에 대해서 작성해 봤습니다.

: https://brunch.co.kr/@ruseupi/159


저는 키보드에 대해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괜찮다면 한편쯤 읽어주시고 소감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https://brunch.co.kr/magazine/keyboard1

: https://brunch.co.kr/brunchbook/keyboard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현재 브런치에서 글 내용이 사라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