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대변인의 키보드는 무엇일까?
강유정 대변인의 COSY KB3107BT 키보드
유튜브를 흘러가듯 보다 보면, 관심사에는 눈이 가기 마련이다.
취미로 키보드 수집을 하다 보니, 다른 사람들이 사용하는 키보드를 보면 자연스럽게 시선이 이동하곤 한다. 뉴스에서 자주 나오는 것은 아무래도 나랏일하는 사람들의 소식인데, KTV채널에서 방영하는 "잼프의 참모들"이라는 코너를 접하게 되었다.
매번 정권이 바뀌면 나오는 통상적인 홍보물 정도로 생각했으나, 대통령실 고위 참모들의 모습을 짧은 시간에 가능한 재미있게 소개하려는 의지가 느껴졌다. 그리고 지난 2025년 9월 10일에 공개된 5번째 에피소드는 뉴스전문채널에서 자주 등장하는 대통령비서실의 강유정 대변인이었다.
고위직 공무원의 책상이라고 하더라도, 일하는 회사의 비품을 사용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업무용 책상 위에 키보드를 굳이 찾아본다면, ATEC의 K45A 모델로 보인다. 일반소비자에게는 생소한 제품이지만 "에이택 컴퓨터"라는 곳에서 납품하는 데스크탑 제품의 번들로 제공되는 키보드다.
이것저것 길게 설명했지만, 다시 말하겠다. 그냥 평범한 사무실 키보드다.
영상에서 눈에 띄던 접이식 키보드 - https://www.youtube.com/watch?v=H1VYHKEUL38주목한 것은 공공기관 납품용 키보드가 아니라, 신문 위에 휴대폰과 연결해서 사용하는 블루투스 키보드 쪽이다. 이 제품은 코시의 접이식 키보드 KB3107BT라는 모델인데, 이 키보드가 지금 눈에 띄는 이유는 출시한 지 7~8년 된 제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눈에 보고 오랜만에 반갑다는 생각부터 들었다. 과거에 전자제품 매장을 돌아다니면 종종 보이던 제품이기도 했다.
다만, 당시에는 2만 원대의 저렴한 가격이었는데... 지금 사려면 가격이 두 배 가까이 올랐다.
COSY의 매력은 저렴하면서도 바로 구입해서 사용하는 주변기기라서 조금 아쉬운 생각이 든다. 물론 대부분의 보급형 키보드는 유통사 라벨만 다를 뿐 제조사는 같은 곳이 많아서, 조금만 찾아보면 동급의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하다.
강유정 대변인의 타이핑 - https://www.youtube.com/watch?v=H1VYHKEUL38대변인은 참여하는 회의도 많고 볼펜으로 흘려 쓰는 메모와 수첩이 쌓여가는 모습이 일상적이기에, 휴대용 키보드로 타이핑하는 모습이 괜스레 눈에 담겼다. 지금도 일반회사에서는 가끔씩 휴대폰 화면에 메모를 저장하면, 급한 연락이나 문자를 쓰는 것처럼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는 휴대용 키보드가 참 매력적이다.
회의 중에 카톡한다는 오해도 없고, 액정을 손으로 가리지 않기 때문에 상대방이 회의 내용을 슬쩍 참고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회의 중에 녹음 기능을 켜서 AI비서에게 내용을 요약시키는 방법이 늘었지만, 보안 문제로 여건이 안 되는 상황에서는 아직도 키보드가 유용한 도구이다. 키보드 사용이 민망해서 수첩과 볼펜만 갖고 들어가는 회의가 다수 존재하지만 말이다.
배열이 작아도 잘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 혹시 애착 키보드인지 궁금하다.이 접이식 키보드의 단점이라고 한다면, 물음표와 슬래시 키가 우측 하단에 있어서 가끔씩 실수로 방향키를 눌러버린다는 것이다. 그래도 작은 키보드를 접어서 휴대한다는 것은 꽤 편리하고, 좌측에는 자음과 우측에는 모음으로 키 배열이 잘 나눠져 있어서 한글 2벌식에서 사용하기 괜찮은 편이다. 영문권 키보드에서는 B와 ㅠ키가 좌측으로 넘어가는 일이 자주 있기 때문이다. 키보드에 거치대 기능은 없지만, 화면 높이를 확보하기 위해서 휴대폰이나 태블릿 거치대를 따로 쓰는 게 오히려 좋다. 이렇게 돌아보면 엉뚱한 계기로 키보드 이야기를 풀어낸 기분이지만 어쩌겠는가? 내 취미는 매번 이런 느낌이다.
키보드는 왜 키보드로 부를까요?
유튜브을 통해서 알아본 키보드의 어원을 찾아봅니다.
: https://brunch.co.kr/@ruseupi/191
혹시 기계식 키보드에서 타자기 키감을 찾고 계신가요?
타자기와 키보드가 다른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