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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지션 라이트 키보드 조립기 (*프로토타입, 코랄)

SW Transition LITE Barebone Kit (Coral)

by 루습히

※ 본문은 2024년 2월 23일에 작성했던 글을 브런치용으로 재발행하였습니다.

해당 조립킷은 스웨그키에서 체험단용으로 제공받았습니다. (*프로토타입, 구:핑크)


https://www.swagkey.kr/1816928659 - Transition LITE

트랜지션 라이트는 PC재질(폴리카보네이트)의 키보드 하우징과 보강판으로 이루어진 제품입니다.

기본 구성 29,000원에 추가로 기판 36,000원까지 합치면, 총 65,0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키보드를 조립해 볼 수 있습니다.


- 주요 부품: 키보드 가방, 상-하판 하우징, PC 보강판, 도터보드

- 흡음재 관련: 실리콘 하부 흡음재, 포론 하부 흡음재(2mm), 기보강 흡음재, PE폼, PET 필름

- 기타 부품: 양말 가스켓, 나사



https://smartstore.naver.com/swagkey - Transition LITE

물론 가격이 저렴한 만큼 하우징과 기판 관련 부품으로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키보드로 사용하려면 스위치+키캡+스테빌라이저를 추가로 구입해야 합니다. 기존에 갖고 있던 것이 있다면 소유한 것을 사용할 수도 있고, 배송비를 줄이기 위해서 트랜지션 라이트를 주문할 때 함께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트랜지션 라이트 본품만 체험단을 통해서 제공받았으며, 기타 필요한 물품은 개인 사비로 스웨그키에서 직접 구입하여 일반적인 구매자와 비슷한 시각과 환경으로 조립을 진행하였습니다.


제품을 사진으로 살펴보면서, 키보드 조립하는 기분을 함께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트랜지션 라이트 기본 가방 - Transition LITE


먼저 배송된 포장을 열면 민트색 가방이 보입니다.

이 안에 트랜지션 라이트의 기본 구성 부품들이 담겨 있습니다.



트랜지션 라이트 키보드 가방 내부 - Transition LITE


가방을 열면 기본 구성품인 키보드 하우징과 실리콘으로 제작된 하부 흡음재가 보입니다.

실리콘 흡음재는 하우징 안에 들어있지만, 따로 포장이 되어 있기 때문에 보기보다 쉽게 꺼낼 수 있었습니다.



트랜지션 라이트 키보드 가방의 보조공간 - Transition LITE


그리고 가방의 윗부분의 수납부에는 기판과 남은 부품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 구성에는 기판이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조립을 위해서는 기판을 함께 구입할 것을 권장합니다.



트랜지션 라이트의 기본 구성품 - Transition LITE


포장된 패키지를 크게 살펴보면 하우징, 흡음재, 보강판, 기판, 범폰, 양말가스켓, 도터보드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제품을 개봉하는 입장에서 보기에 전체적인 포장이 깔끔하다고 느껴집니다.



트랜지션 라이트 코랄색 하우징 - Transition LITE


실리콘 패드를 제거한 상태의 하우징입니다. 반짝이지 않는 반투명한 가공이 되어 있습니다.

외부 표면이 무광의 부드러운 느낌이라면, 반대로 내부는 다소 광택이 있는 형태입니다.



트랜지션 라이트 하우징 뒷면 - Transition LITE


뒷면에는 트랜지션 로고가 새겨져 있습니다. 주위에는 무게추처럼 각인이 가로 상자로 둘러져 있습니다.

당연하지만 키보드 자체 경사를 위해서 앞뒤의 두께가 다릅니다.



트랜지션 라이트의 USB-C 포트의 형태 (프로토타입) - Transition LITE


도터보드가 고정되는 내부의 나사홀과 외부의 USB-C 포트 자리입니다.

기성품에서는 단가를 이유로 금속 나사홀 대신에 플라스틱 하우징에 모양을 내서 직접 나사를 박는 경우가 많지만, 트랜지션 라이트의 경우에는 사용자가 직접 조립해야 하는 키보드인 만큼 이 정도의 디테일은 포함되어 있습니다.



뒷면의 하우징 곡선 - Transition LITE


개인적으로 이 제품에서 마음에 드는 부분은 하부 하우징의 곡선처리입니다.

네모난 키보드를 단순히 각지고 투박하게 만들 수도 있지만, 이렇게 곡선으로 처리되면 보기에도 예쁘고 키보드를 좌우에서 만져질 때의 느낌도 좋습니다.



키보드 하우징 후면 - Transition LITE


추가로 보기에 괜찮은 부분은 하부 하우징의 계단진 형태입니다.

물론 자체경사와 실리콘 패드를 위한 디자인이겠지만, 조립 시에 느껴지는 모양도 중요한 만큼 직선에서도 신경 쓴 느낌이 듭니다.



트랜지션 라이트의 스웨그키 나사 로고 - Transition LITE


왠지 모르게 SWAGKEYS 각인의 별나사를 좋습니다. 쉬운 조립을 위해서는 십자형 나사가 선호되지만, 회사의 로고를 나사에 접목시키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트랜지션 라이트 내부 형상 - Transition LITE


하우징을 분리해서 펼치면 이런 느낌입니다.

조립에 필요한 기능적 요소를 디자인으로 활용한 점이 참신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플라스틱 계열의 하우징이지만 몰드자국도 보이지 않았고, 판매되는 버전에서는 작은 웰드라인도 없어진다고 합니다. 총 10개의 나사로 고정되며 잃어버리면 조립이 곤란하기 때문에, 보관이 어렵다면 작은 지퍼백에 넣어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트랜지션 라이트와 다른 키보드의 색상 비교 - Transition LITE


좌측 사진은 시중에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분홍색 키보드와 비교해 봤습니다.

하우징이 반투명하기 때문에 복숭아색이나 살구색에 가까운 핑크색 느낌도 듭니다.

우측 사진은 레이저 커팅된 핑크색 아크릴 하우징과의 비교입니다.

따로 캘리브레이션이 되지 않은 사진이기에, 단순 비교용으로만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트랜지션 라이트 플렉스컷 기판 - Transition LITE


기판은 하얀색이며, 프로토타입의 기판은 최신 트렌드에 어울리는 플렉스컷 형태입니다.

스위치가 직접적으로 장착되는 부분은 최대한 나눠진 모양입니다.



트랜지션 라이트 기판 형상 - Transition LITE


충격과 소음을 분산시키기 위해서는 이러한 기판 디자인이 상당히 유리합니다.

개인적으로 기판만으로 키보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서, 단단함이 중요시되는 조합에서는 조금 아쉬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트랜지션 라이트 PC보강판 - Transition LITE


PC보강판은 기판처럼 단독으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재질의 특성상 유연하면서 부드러운 느낌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커팅된 자리도 날카롭거나 모난 부분이 특별히 없어서, 깔끔하게 느껴집니다.



트랜지션 라이트의 PC 보강판 형상 (6.25u)


전용 기판과 보강판 장착 예시 - Transition LITE


기판과 보강판만 장착한다면 이런 느낌입니다.

내부가 밝은 색의 느낌을 원한다면, 키감을 떠나서 이런 깔끔한 조합을 고려해 보는 게 어떨까 생각합니다.



트랜지션 라이트의 폼과 흡음재 - Transition LITE


흡음재 포장에서는 하부, 기보강, PE폼, PET필름까지 총 4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초 조립은 여기서 취향의 분기점이 갈라지곤 합니다. 개인적인 취향은 흡음재를 모두 제거하는 편이지만, 아무래도 제공된 파츠를 전부 사용해 보는 것이 체험단의 취지에 맞다고 판단해서 본문에서는 폼떡으로 결정했습니다.



기판과 보강판, 흡음재 장착 예시 - Transition LITE


가조립 상태에서의 느낌은 이렇습니다. 기보강 흡음재와 하부의 포론 흡음재 모두 잘 맞습니다.

특히 PET 필름은 기판에서 미끄러지지 않고, 정확히 고정하면 착 붙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만 PE폼은 조금 늘어나는 특성상 딱 맞지는 않았고, 스위치 장착 시 구멍이 조금 작다고 느꼈습니다.



기판 하부 흡음재 - Transition LITE


물론 이 부분은 늘어진 부분은 조금 움직여서 고정하면 되고, 구멍이 작은 부분은 핀셋으로 아주 조금 움직여서 스위치를 넣으면 큰 지장은 없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 흡음재를 접착시키지 않았지만, 조립이 어려움이 있으신 분들은 마스킹 테이프 작업하실 때 테이프로 살짝 고정해 주고 작업하시는 게 어떨까 생각합니다.



트랜지션 라이트 전용 범폰 - Transition LITE


일자 형태의 얇은 범폼입니다. 총 6개로 구성되어 있어서, 여분용으로 2개가 남습니다.

범폰이 하우징에 딱 맞기 때문에, 개별로 잘라서 자리에 맞춰서 하나씩 붙이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도터보드와 양말 가스켓 - Transition LITE


도터보드 포장은 고정용 나사 2개와 케이블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실리콘 재질의 양말 가스켓은 총 12개가 들어있고, 키보드에 10개를 사용하면 2개가 여분으로 남습니다.

나중에 조립해 보면서 느낀 거지만 실리콘이 찢어지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에, 여분은 따로 잘 보관합니다.



트랜지션 라이트의 실리콘 패드 - Transition LITE


실리콘 패드가 제법 두께가 있어서, 하우징 재질이 가벼운 키보드에서는 일종의 무게추 같은 느낌이 듭니다.

물론 금속의 중량감에 비할바는 아니겠지만, 하우징과 기판을 단독으로 사용할 때는 실리콘 패드의 여부가 상당히 큰 차이로 느껴집니다.



트랜지션 라이트의 도터보드 장착 - Transition LITE


도터보드는 케이블을 먼저 장착하고 조립하면 수월합니다.

실리콘 패드를 사용할 경우에는 도터보드는 나중에 장착하시면 됩니다. 반대로 실리콘 패드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도터보드만 먼저 장착해도 무관합니다. 나사는 필요 이상으로 돌리면 도터보드의 위치가 틀어지거나, 나사가 망가지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적당히 고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트랜지션 라이트의 하부 조립 - Transition LITE


다음은 하부 흡음재와 기판을 올려줬습니다.

하우징이 반투명하기 때문에 기판의 핫스왑 소켓과 흡음재가 잘 장착되는지 뒷면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트랜지션 라이트의 조립 순서 - Transition LITE


장착 순서는 아래부터

하부하우징 -> 실리콘 하부 흡음재 -> 도터보드 -> 포론 하부 흡음재 -> 기판 -> PET 필름 -> PE폼 -> 스테빌라이저 -> 기보강 흡음재 -> 보강판 -> 스위치 -> 상부하우징 순서로 장착하였습니다.


트랜지션 라이트는 구조가 간단해서 숙련자들에게는 조립이 쉽지만, 초보자들에게는 무엇이든 어려울 수 있으니 기판과 보강판을 중심으로 조금씩 추가해 가면서 조합을 만들어가시는 게 어떨까 생각합니다.

기계식 키보드를 처음 조립하시는 분들은 전문가 분들의 영상을 참고하시고, 가조립을 해보면서 천천히 진행하시기를 권장합니다.



추가로 구입한 부품 - Transition LITE


이번 조립에 사용된 부품입니다.

개인의 여건과 상황에 따라서 구성이 달라지겠지만, 조립에 필요한 추가 부품은 스위치+키캡+스테빌라이저입니다. 모두 스웨그키에서 구입할 수 있었으며, 개인 취향대로 선택해서 구입하였습니다.


제가 구입한 스위치는 "Everglide Wild pansy V2" 택타일 스위치입니다.

하우징 컬러와 어울리는 핑크 슬라이더와 가격대가 높지 않아서, 트랜지션 라이트와 어울리는 조합으로 기대하고 구입했습니다. 지금은 리니어 방식을 선호하는 분들이 많은 듯하여, 조금은 차별화를 두고자 넌클릭에 가까운 택타일 스위치를 고르게 되었습니다. 스웨그키에서 유통되는 키보드인 만큼, 자사에서 판매하는 스위치와 대부분 검증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스테빌라이저는 PCB 기판 장착용으로 "SW 투명 무보강 스테빌 V2"를 선택하였습니다.

원래는 체리 순정 스테빌라이저를 고려했지만, 보강판과 기판의 색상이 하얀색이라는 이유로 어울리는 색상으로 골랐습니다.


슈퍼루브와 주사기는 스테빌라이저 윤활용으로 구입했습니다.

스위치는 순정 상태를 유지해도 사용이 가능하지만, 새 부품의 스테빌라이저는 윤활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나마 가장 저렴한 구리스를 선택하였습니다. 윤활도 결국은 취향이고 좋은 방법은 팁으로 많이 공개되어 있어서, 원하는 방법으로 진행하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철심과 구조물은 와코즈(크라이톡스 105)로 윤활하고, 주위가 지저분하지 않도록 철심의 끝부분만 슈퍼루브로 채우곤 합니다.


키캡도 스웨그키에서 판매되는 "Hammerworks CRP R6 Base, XEROX 6001 Russian Base"을 구입하긴 했지만, 이후에 품절로 인해서 참고용으로는 사용이 어려울듯하여 본문에서는 다른 키캡을 적용하였습니다.



스테빌라이저까지 조립한 형상 - Transition LITE


흡음재와 스테빌라이저까지 대략적인 기초 조립이 끝난 모습입니다.

실리콘 가스켓은 쉽게 찢어지는 경우가 있어서, 장착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 외로 흡음재가 검은색이라서, 내부를 흰색으로 사용하고 싶다면 검은색 파츠는 전부 제거하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트랜라 조립에 사용한 Everglide Wild pansy V2 스위치


이제 스위치를 장착해야 합니다. 윤활에 익숙하다면 자신만의 스타일로 윤활하여 사용해도 좋고, 그렇지 않다면 윤활이 되어있는 특주 스위치를 많이 이용합니다. 물론 특주 스위치들은 제조사 특유의 공장윤활이 되어 있어서, 선호하지 않는 분들도 많습니다.



트랜지션 라이트에 스위치를 장착한 모습 - Transition LITE


스위치가 장착된 모습입니다.

Everglide Wild pansy V2 스위치는 키압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판스프링이 슬라이더를 많이 밀어내는 느낌이라서 제가 평소에 알던 구분감이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누를 때 걸림이 크다는 일반적인 평가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누를 때의 저항감 때문인지 슬라이더가 스위치 바닥을 치면서 느껴지는 넌클릭함이 처음에는 왠지 어색하기만 했습니다. 결국 폼떡까지 해버리니 러버돔 키보드에서 실린더 바닥을 치는듯한 그런 흡사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누구에게나 좋은 키감은 아니겠지만, 손가락에서는 재미있는 타건감으로 느껴져서 한동안 웃으면서 타이핑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체리 MX스위치를 중심으로 수십 년 사용했기 때문에, 조금 어색하기도 하지만 "이런 게 요즘 키보드인가?" 라며 새로움과 다른 점을 조금씩 얻어가고 있습니다.



트랜지션 라이트의 뒷면 - Transition LITE (Coral)


처음에 분해하였던 나사로 다시 조립하면 하우징 조립은 완성입니다.

외부 라인은 핑크색이 뚜렷하게 보이고, 내부는 투톤으로 단정하게 정돈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범폰까지 장착하고 바라보면 내부의 검은색이 약간 어색하다는 느낌과 함께, 이건 이것대로 내부와 구분되어 괜찮다고 느낍니다. 핑크 버전에서 풀폼도 나쁘지 않겠지만, 대중적으로는 블랙 하우징에서 더 잘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반대로 핑크색이나 화이트 모델은 검은색 흡음재를 제거하는 편이 보기에는 나을 수도 있습니다.



https://ko.dict.naver.com/#/entry/koko/73b4cbfd99ab43bc95897d7b18dceb27


트랜지션 라이트를 구입하는 분들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고 생각합니다.

1. PC(폴리카보네이트) 재질로 만들어진 키보드가 필요한 경우

2.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키보드를 조립하고 싶은 경우


이 키보드는 이렇게 두 가지를 만족할 수 있는 키보드지만, 당연하게도 보급형과 대중화를 타깃으로 맞춰져 있는 제품인 만큼 모든 것이 만족스러운 키보드는 아닐 겁니다. 하지만 스위치와 키캡의 조합성으로 이 키보드의 장점을 계속 찾아간다면, 그 나름대로 좋은 키보드로 완성하여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적어도 조립의 재미는 수십만 원대 키보드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것도 커스텀 키보드의 일종으로 완성해 가면서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제품입니다.


* 폴리카보네이트(polycarbonate, PC),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ndex.php?oldid=36434882



완성된 모습의 트랜지션 라이트 - Transition LITE (Coral)


마지막으로 키캡은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과거에 여분으로 구입해 두었던 란토 키캡을 장착하였습니다.

후킹이 강해서 스위치와의 장착력이 높은 란토키캡이라면, 스위치에서 눌려지는 딱딱함을 극대화하는 키감을 보여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맴돌았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PC재질의 통통 튀는 성질과 풀품 흡음재 덕분에 PBT 키캡과의 조합은 예상보다 재미있었습니다. 표면이 부드러운 PBT재질에 키캡 두께도 적당해서, 사용하기에 재미있는 타건감으로 완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키캡 색상은 진한 누런색이지만, 살구색 하우징 덕분에 꽤 어울려 보입니다.

이런 누렁이 조합은 취향의 영역이라서, 저는 머리가 시키는 대로 마음이 가는 대로 조합하였습니다.

GMK키캡이나 예쁜 색조합을 좋아하신다면, 다른 분들의 키캡 조합을 참고하시길 추천합니다.


그리고 폼떡 이후에 스테빌라이저 공간이 있는 키캡들에서 비교적 높은 소리의 공명음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스페이스바는 보강판 내부에 흡음재가 적당히 들어있어서 단정한 소음을 내었지만, 그렇지 못한 키캡들에서는 꽤 탱탱한 소음이 납니다. 하지만 이것을 단순히 나쁘다고 정의하진 못하고 당분간의 판단은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스페이스바의 무겁고 나무토막 같은 단정한 소리와 반대로 엔터와 시프트를 누를 때 발생하는 노크하는 소리가 밤의 고요함과 제법 어울렸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혹시 키보드 글을 좋아하시나요?

기존에 브런치로 발행한 글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 https://brunch.co.kr/magazine/keyboard1


과거 키보드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며 연재한 글은 브런치북으로 묶어두었습니다.

작게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https://brunch.co.kr/brunchbook/keybo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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