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wl x Gateron L'Orange Switch
※ 본문은 2025년 2월 7일에 작성한 글을 브런치용으로 재발행하였습니다.
Bowl x Gateron L'Orange 스위치는 스웨그키 서포터즈 활동으로 제공받았습니다.
Bowl x Gateron L'Orange는 상큼한 오렌지가 느껴지는 프랑스 요리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스위치입니다. 상부 하우징이 살짝 반투명하고, 하부 하우징과 슬라이더는 오렌지처럼 진하게 사출 되어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예전에 출시한 오렌지축과 구분하고자 편의상 게이트론 로랑주로 표현하였습니다.
L'Orange의 프랑스어 발음은 [로-랑주] 또는 [로-랑쥬]에 가깝습니다.
영어권에서는 [lɔˈrɑːnʒ] 또는 [lɔˈrɑ̃ːʒ]로 발음합니다.
※ Bowl x Gateron L'Orange 스위치의 특징
: 바닥을 치는 풀트래블 스위치로 정갈하면서 깔끔한 타건감을 선사합니다. (스웨그키 공식 설명)
• 바닥압 (Bottom Out Force) - 60g
• 트래블 - 4mm (입력지점: 2mm)
• 스프링 길이 - 20mm (Single Stage)
• 상부 : PA66
• 스템 : POM
• 하부 : PA66 + Fiberglass Blend
2025년 2월 5일 수요일에 배송받은 스웨그키 박스입니다.
단편의 흑백 만화로 배송 과정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보는 재미가 있는 박스라고 생각합니다.
스위치 포장은 전용 지퍼팩 이외에 에어캡으로 한번 더 포장되어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웨그키 발송은 대부분 우체국 택배로 안전하게 배송되고 있습니다.
실물로 보는 스위치 색상은 오렌지에 가까운 귤보다 조금 더 부드러운 색감입니다.
반투명한 상부하우징과 색 차이 때문에 슬라이더(스템) 부분은 마치 오렌지를 열었을 때의 과즙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만일 실제 오렌지와 비교한다면 더욱 비슷한 색상으로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스위치의 성향은 스템을 누를 때보다 복귀할 때의 상부 하우징의 소리가 조금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바닥을 치는 소리보다 뚜껑 소음이 인상적이었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선형적인 키감이지만 전체적으로 키압이 높거나 낮지 않아서, 손가락이 느끼기에 무난한 구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위치 위에 키캡을 장착하면 스위치의 외부 색상은 사실상 필요는 없어지겠지만, 전체적인 색 맞춤은 은색의 알루미늄 보강판이 조금 더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본문에서는 스위치를 누를 때와 놓았을 때의 소리를 비교적 균일하게 맞추기 위해서 가볍지만 단단한 성향을 가지고 있는 카본 보강판으로 조립하게 되었습니다. 보강판에 장착하는 스위치 고정은 적당한 편입니다.
키캡은 다소 딱딱한 느낌을 내기 위해서 PBT 계열의 키캡을 사용하다가, 현재는 ABS 재질의 이중사출로 교체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FBB Retro 9009 Light PBT Keycap 조합으로 약간 정숙한 사용도 괜찮았지만, 개인적인 취향은 GMK나 체리 순정 이색사출 키캡(CHERRY G80-3000 HAU)을 사용한 리드미컬한 활용이 조금 더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외로 얇은 키캡이라면 유연한 PP나 PC 보강판, 두꺼운 POM 재질의 키캡을 사용한다면 FR4 보강판에서 활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Bowl x Gateron L'Orange 스위치는 슬라이더에 다소 여유가 있어서, 워블에 예민하고 민감한 사용자라면 약간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덕분에 움직임이 부드러워서 딱딱하지 않았고, 스위치 전체적으로 편안한 타건감이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최근의 스위치들은 워블이 너무 억제되면, 조합에 따라서 답답하게 느끼는 경우도 간혹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스위치 스템은 조금 두꺼운 편이라서 고정이 헐거운 키캡이나, 연질의 이색사출 키캡에서 맞물림이 단단한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때문에 새 키캡만큼이나 비교적 사용감이 있는 느슨한 키캡이서도 좋은 장착력을 보입니다. 반대로 스위치와의 장착력이 매우 강한 키캡에서는 필요 이상으로 고정되기 때문에, 약간 걱정스러운 면도 존재합니다. (물론 스위치에 후킹 기능이 따로 있진 않습니다.)
게이트론 로랑주는 비교적 튀는 색상과 주홍빛에 익숙하지 않다면, 조금은 과한 색상으로 느껴질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만큼 색에서 주는 독특함이 상징적인 스위치가 아니었나 후기를 작성하며 돌아보게 됩니다. 오렌지풍 스위치가 주는 신선함이 키보드 사용에 독특한 경험으로 쌓여가기를 바라봅니다.
⌨️ 후기를 작성하며 알게 된 다른 이야기
- 해당 스위치는 Bowl Keyboards와 Keebscape의 협업으로 제작되었습니다.
- 풀 트래블을 구현하면서 피로도를 줄이는 것을 중점으로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 초기형에서 발생한 과윤활은 줄이면서, 전체적으로 부드러움을 개선하였다고 전해집니다.
- 스위치 하부 하우징은 PA66과 파이버글라스로 혼합되어 이전보다 열변형이 최소화되었습니다.
- PC보강판에서는 고음이 조금 더 강조되고, 알루미늄 보강판에서는 중저음의 성향을 보입니다.
- 초기압 45g ~ 최대 60g으로 1.8~2mm 입력 지점에서는 평균 55g의 정도의 키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약 100만회 사용 후 스프링 탄성이 60g에서 58g 정도로 약간의 변형이 진행된다고 합니다.
- 윤활의 균일도는 약 15% 정도의 오차가 있다고 하지만, 실사용시 전반적으로 균일하게 느껴집니다.
- 스프링 소음이 전체 스위치에서 10% 정도로 발생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적고 대부분 사용 중에 잡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불량률은 7%라고 보고가 되었으나, 2025년 2월 기준 100개 기준으로 3~4개 정도로 파악됩니다.
* [Bowl Keyboards] Pangea Mini + Gateron L'Orange
: https://www.youtube.com/watch?v=Xjvj9V6Jl4Y
* [keebscape] Singa Unikorn + Gateron L'Orange : https://www.youtube.com/watch?v=0z7N3VJd_yo
* [Scooped Bar] Ori60 & Neo75 Cu + Gateron L'Orange
: https://www.youtube.com/watch?v=wlT3aO91njM
* [RandomKeebs] Mode65 (2024) + Gateron L'Orange : https://www.youtube.com/watch?v=R5uS-RzqK7g
* [s_keebs] Geonworks F2-84 + Gateron L'orange : https://www.youtube.com/watch?v=XtEAmdDgznI
* [BokehhBob] Cycle8 + Gateron L’Orange : https://www.youtube.com/watch?v=rvTY9YF3WFg
본문에 사용된 트랜지션 라이트에 대해서 궁금하신가요?
조금은 다른 느낌의 조립기를 소개합니다.
: https://brunch.co.kr/@ruseupi/176
2024년은 키보드 수집과 취미를 시작한 지 20주년이 되는 시기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키보드에 메모를 남겨봅니다.
: https://brunch.co.kr/@ruseupi/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