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일 월요일, 오전 10시 발행
타자기 모임을 통해서, 어느 한 공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곳에는 타자기 수집가의 수많은 타자기가 있으며, 원한다면 낮시간 동안 충분히 타자기를 만져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에나 한국에 그런 공간이?!" 타자기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던 것만 수년... 이제는 직접 만져보고 체험해봐야 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곳은 물 많고 산이 좋기로 유명한 고장에 있었습니다.
그만큼 쉽게는 갈 수는 없었지만, 혼자서 힘들다면 주변의 도움을 받으면 어찌어찌 가능하지는 않을까? 그런 생각에 일을 저질러 버렸던 거 같습니다. 세상의 대부분은 돈으로 해결되기 마련이지만, 그렇다고 세상을 돈으로만 살 수 있는 것도 분명 아닐 겁니다. 그만큼 귀한 시간과 경험은 참 소중합니다.
단순히 타자기만 있는 것은 아니라서, 다양한 예술 체험이나 잠시 쉴 수 있는 것이 가능한 공간이었습니다.
이토록 귀한 공간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저도 너무 많이 공개되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디인지는 본문에서 소개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렇지만 사진으로 다양한 타자기를 감상하는 시간을 드리고 싶어서 글로 발행합니다. 지구상의 타자기는 이것보다 더 많다고 하네요.
저도 나름 키보드를 21년 가까이 모으면서 다양한 키감과 타건감을 수집했다고 생각했었지만, 하루 만에 세계관이 파괴되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나쁘게 작용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목표 설정에 대한 도움을 받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날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