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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어제 이곳에는 눈이 내렸다.

2025년 12월 14일 일요일, 오후 2시 28분

by 루습히


자주 다니는 길목에는 언제나 산이 보인다.

보인다고 해서 전부 좋은 풍경은 아니겠지만, 어릴 적부터 익숙했던 길이라 경치를 보면 시각적으로 편함을 느끼곤 한다.




흐린 날, 눈과 비가 뒤섞여 내렸던 어제는 집으로 가는 길이 무척 고통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다음날인 오늘도 날씨는 좋지 않았다. 그래도 밤새 내렸던 비 같던 눈은 산에게 멋진 옷을 만들어 주는 데 성공했다. 이제 여기에 건물 그만 지어도 될 텐데... 익숙하던 주택들이 사라지고 빌라와 아파트만 생기는 주변이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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