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G Beige ABS 이중사출(Base, Tulip, Numpad)
* 본문의 SWG Beige ABS 이중사출 키캡은 스웨그키 서포터즈 활동으로 제공 받았습니다.
스웨그키에서 자체 ABS 키캡 시리즈가 출시되었습니다.
첫 키캡은 베이지한 바탕색을 가진 제품으로, 레트로나 빈티지 키보드를 좋아하는 유저들에게 어필이 가능한 색상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정말 과거의 키보드에 넣어보면 어떤 느낌일까요? 이번 글에서 잠깐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 Profile: Cherry MX (체리 프로파일)
- Material: ABS (ABS 재질)
- Method: Doubleshot (이중사출방식)
- Thickness: 1.3-1.4mm (두께)
* Tulip Kit의 서브각인 부분만 PBT 이중사출이며, 염료승화 방식으로 5가지 색이 적용되었습니다.
SWG Beige의 패키징에는 Macintosh 128K 컴퓨터와 Model M 키보드로 보이는 박스아트가 그려져 있습니다. 키캡 테마와 잘 어울리고, 뉴트럴 컬러(Neutral Color) 시대상을 재치있게 해석한 디자인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Tulip, Numpad kit에는 각자의 특징이 모니터 부분에 표기되어 있어서 패키징을 구분하기 편했습니다.
Base Kit에 포함된 키캡은 대부분의 텐키리스 키보드에서 활용 가능한 구성입니다.
특히 F1~12 키캡은 베이지와 그레이 2종류의 색구성이 전부 포함되어 있어서, 사용자가 원하는 만큼 반전된 투톤으로 상단을 구현할 수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부분에서 이번 키캡만의 특징을 느꼈습니다. 최상단 펑션을 전부 그레이하거나 밝은톤의 베이지로 따로따로 구성 가능한 부분도 정말 마음에 듭니다. (*그레이톤 F1~F12, 베이지톤 F1~F12까지 총 24키 활용이 가능)
베이지 키캡인 만큼, 개인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2종의 키캡과 비교를 해봤습니다.
중앙에는 SWG 베이지, 좌측에는 레트로 검각, 우측에는 1980년대에 제작된 체리순정이색사출 입니다.
전체적으로 키캡의 색이 다른 만큼, 사진은 단순 비교용으로 부탁드립니다.
뒷면 사출 형상은 10여년 전부터 많이 공급되던 JT계열 키캡이나, 국내 사용자들이 많은 린키캡에서 자주 보이던 이중사출방식과 흡사하게 보입니다. 플라스틱 끝부분이 다소 깔끔하지 않은 점은 오히려 체리 이색사출이나 GMK 계열의 키캡이 연상되곤 합니다. 전체적으로 느껴지는 각인 형상은 체리 순정과 GMK, 최근까지 자주 사용되던 이중사출과 비슷하게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따뜻한 색감을 품고있는 베이지라서 그런지, 린 레트로 검각과 비교하면 색온도가 조금은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반대로 기존에 베이지한 색상을 품고 있다고 느꼈던 레트로 검각은 이제 차갑게 보이기도 합니다. 물론 각각의 베이지 톤은 제조사의 성향에 따른 것으로 두 제품을 실제 사용하면 모두 베이지한 느낌을 잘 품고 있습니다.
숫자패드에는 각종 편집키 각인이 제거되어, 최대한 심플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단순 넘패드로 활용한다면 매우 깔끔하고 매력적이며, 반대로 편집키와 혼용해서 사용하는 유저에게는 약간의 적응기간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기존에 베이지색 넘패드를 오래 사용했다면, 새 키캡으로 기분 전환을 해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상단 숫자열과 [] { } :; '"의 키캡에는 Tulip Kit만의 독특한 각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각인의 색상은 매우 화려한 편이며, 이중사출 키캡 기반에서 PBT 염료승화로 각인 색을 넣었다는 부분이 참 독특하게 느껴집니다. 아마도 제작 방식은 하얀색 PBT 각인부에 고열고압으로 염료 색상을 침투시키고, 이후에 표면을 ABS 파츠로 덮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키캡 표면과 각인의 구분도 매우 깔끔하기에 Tulip 키캡을 좋아하시는 분에게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PBT와 섞여 혹여 타건감에 이질감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다르게, 5색의 키캡 각인은 정말 예쁘게 사출되어 있습니다. 키감에 매우 민감하다면 간혹 어색함을 느낄 수도 있겠으나, 디자인 포인트로 사용되는 키캡이라 그런지 평가는 대체로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상단 베이스킷에서 메인 키캡은 게이트 자국이 3개가 있고, 추가로 구성된 서브 파츠에는 게이트 자국이 2개가 있었습니다. 비슷한 위치에서 사용하는 키캡이 많은 만큼, 서로 섞이지 않게 구분하는 방법으로 키캡 뒷면의 게이트 자국으로 비교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메인과 서브 키캡의 각인은 매우 흡사하고 오차가 적은 편이라 딱히 구분하지 않아도 괜찮은 수준입니다.
만일 "스웨그키 버전으로 MX3000을 만든다면?"이라는 가정으로 키캡 장착을 해봤습니다.
마치 순정이색사출을 넣은 듯한 분위기와 스웨그키의 재해석으로, 여러모로 균형적인 키캡으로 보여집니다. 물론 정확하게 체리 키보드처럼 구성하려면, F1~12의 색상 위치나 ISO 키캡을 일부 바꿔줘야 하지만, 개인적으로 SWG만의 키캡 구성으로 장착하는 편이 취향에 더 맞았습니다. 메인 문자열이 ANSI 배열과 QWERTY 각인이라서, ISO 계열의 QWERTZ나 AZERTY 배열처럼 사용하기에는 다소 어색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SWG 베이지는 스웨그키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키캡으로, 다양한 배열 구성에서 베이지만의 재미를 극대화한 제품으로 보입니다. 특히 Tulip과 Numpad 파츠를 Add on으로 따로 출시했기 때문에, Base 킷의 구성을 조금 더 폭넓게 늘릴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만큼 늘어난 키캡과 내부 구성은 유저들에게 배열 자유와 선택도를 늘릴 수 있는 제품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전에 출시했던 SW Beige의 사용성도 참 궁금했었는데, 이번 기회로 인해서 스웨그키에서 추구하는 스탠다드 키캡의 기준점과 제품 성향을 파악하는데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SWG 베이지 키캡은 커스텀 키보드는 물론이고 번들거림으로 고생하는 빈티지 키보드에서도 충분한 어필이 가능한 만큼, 많은 유저층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키캡이 되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