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ight Stabilizer V4, Northern Light S/W
※ 본문은 2025년 8월 22일에 작성한 내용을 브런치용으로 재발행하였습니다. SW Knight Stabilizer V4와 Cherry MX2A Northern Light 스위치는 스웨그키 서포터즈 활동으로 샘플을 제공받았습니다.
새로워진 나이트 스테빌라이저 V4와 체리 노던라이트 스위치를 동시에 사용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노던라이트는 2025년 4월에 체리에서 새롭게 선보인 특주 스위치 중 하나입니다.
북극권의 오로라가 떠올려지는 색감과 MX2A기반의 저소음 리니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나테빌은 국내 커스텀 키보드 유저들 사이에서 가장 유명한 스테빌라이저입니다.
실리콘 이중사출 금형으로 제작되어, 사이즈가 큰 키캡에서 발생하는 안정기 특유의 철심 소음이 적은 점이 특징입니다. 새 스위치와 스테빌은 기존에 갖고 있는 키보드를 재조립하거나, 새로운 하우징으로 키보드를 구성할 때 추천되곤 합니다.
2025년에 새롭게 바뀐 스웨그키 배송박스입니다.
과거의 코믹스 같은 테마와는 상당히 달라진 느낌으로, 강렬하고도 팝한 색감과 줄무늬가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박스가 바뀌면서 포장용 테이프도 함께 바뀌었기에 박스를 뜯으며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나이트 스테빌라이저 V4의 제품 박스입니다.
깨끗한 바탕에 제품 이름과 제조사 로고로 꾸며져서 최대한 심플해졌습니다.
덕분에 키보드 전문 파츠처럼 보이는 특징도 왠지 모르게 느껴집니다.
본품의 포장은 기존보다 간소화가 진행되었습니다.
구성품은 스테빌 용두와 하우징이 10개, 볼트와 와셔가 10개, 2U 사이즈 철심이 4개, 6.25U와 7U 철심이 각각 1개씩 들어있습니다. 작은 부품들이라서 그런지 가끔은 여분 부품이 1개 정도는 남기도 하지만, 부족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스테빌라이저 포장의 뒷면입니다.
스위치와 키캡, 그리고 30%급의 키보드와 스웨그키 로고등이 간략하게 표기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인 포장을 비교하면 예전 막테빌과 비슷한 느낌이 듭니다. (*SW 투명 무보강 스테빌 V2)
2024년 10월에 소장용으로 구입했던 나이트 스테빌라이저 V2와 이번 V4 포장 박스를 비교해 봤습니다.
V4는 V2의 캐릭터 포스터 느낌과는 많이 다르지만, 왠지 심플하면서 세련된 느낌입니다.
이미 7월의 이벤트는 마감되었지만, 나줄나줘를 통해서 기존 나테빌(V1~V3)을 신금형으로 교체해 주는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 https://cafe.naver.com/swagkey/4089
V4는 과거보다 포장이 단순해지면서, 그만큼 제품 박스 내부에는 여유 공간이 생겼습니다.
이전에는 스테빌을 조립하면 부품별로 다시 분해해서 트레이에 보관했다면, 현재는 스테빌을 조립한 이후에도 제품 상자에 임시 보관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V1~V3처럼 파츠별로 분리해서 트레이에 깔끔하게 보관하는 것을 선호하시는 분들에게는 아쉬운 점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부품용 트레이가 없는 것은 포장 안정감이 부족하지만, 각 부품을 간략하게 확인하긴 괜찮은 수준입니다.
현재 나이트 스테빌 V4는 실버 철심의 재고가 소진되어, 블랙 철심으로 발송되고 있습니다.
재질과 색상 외에는 이바리 제거까지 동일하다고 공지되어 있습니다.
블랙 철심의 색상은 실버보다 어둡게 느껴지는 편입니다.
나이트 스테빌은 퍼마텍스 사용 시 실리콘 재질에 변형이 발생하기 때문에 크라이톡스 205g0가 권장됩니다.
만일 스테빌라이저를 윤활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면, 공식 영상을 보고 천천히 진행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 스테빌라이저의 구조물과 철심은 와코즈나 105계열로 윤활하는 편입니다.
현재 나테빌의 가격은 15,000원으로 이전보다 다소 저렴해졌습니다. (V2~V3 버전의 정가는 18,000원)
과거 예약판매 가격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을 수도 있지만, 새 버전을 구형보다 저렴히 구입할 수 있는 부분은 큰 장점입니다. (V4는 1.2mm 기판용 스페이서가 제외되어 있어서, 필요하다면 따로 추가해야 합니다.)
노던라이트는 2025년 4월경에 출시한 체리의 새로운 MX스위치입니다.
리니어 타입의 저소음 스위치로 진한 회색 스템과 반투명한 상부 하우징, 그리고 청록색의 하부하우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푸른 계열의 스위치를 좋아해서 그런지 외형적으로는 꽤 마음에 듭니다.
※ Cherry Northern Light MX2A Silent Linear Switch (스웨그키 공식 설명)
MX2A 기반으로 완전히 새롭게 완성된 저소음 리니어 스위치입니다. 엑스트라 폴리싱 처리된 상부 하우징과 MX2A 제조 공정이 만나 한층 더 부드럽고 정숙한 타건감을 구현했습니다.
- 스위치 기본 정보
: 리니어, 저소음, 공장윤활, PCB mount (5-pin), RGB 대응, 5천만 회 작동 수명
• 입력압: 45g
• 트래블: 3.7mm
- 스위치 재질
상부: PA66
하부: Nylon
스템(슬라이더): POM
스위치 포장은 스웨그키 전용 지퍼팩에 담겨 있습니다.
약 100여 개의 스위치를 담기에 적당한 편이며, 스웨그키에서 구입한 대부분의 스위치는 이러한 포장으로 받게 됩니다.
노던 라이트의 스템은 기존에 체리 회색축보다 조금 더 짙은 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외부 사출면이 요즘 스위치처럼 광택이 있어서, 과거의 체리 스위치보다 표면이 매끄러운 편입니다.
스위치 상부 하우징은 이전에 복각된 닉시와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물론 스템 색은 전혀 다르기 때문에 검은색과 비교하면, 확실히 뚜렷한 회색입니다.
제조사에서는 "ultra-Smooth and silent"를 표방하고 있지만, 기본 성향 때문인지 고유한 감각과 소음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체리 노던라이트의 뒷면은 약간 펄이 느껴지는 청록색의 하우징입니다.
최근에 나온 스위치인 만큼 하부 하우징이 RGB용 기판에 대응되는 개방된 형상이며, 다이오드 방향 표기는 없습니다.
노던라이트는 입력 전 초반 스트로크가 약 1.6mm로 기존 체리 스위치들의 2mm 입력지점에 비해서 0.4mm 정도 짧은 편입니다. 그래서 빠른 입력에는 조금 더 유리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물론 최종 트래블은 3.7mm이므로, 체리 저소음 계열 스위치와 거의 동일합니다.
기본 키압은 45cN으로 세팅되어 있어서 저소음 적색축과 비슷하지만, 평평한 키압 덕분에 바닥압이 약간 더 가볍게 느껴집니다.
스위치의 타건감은 전체적으로 저소음에 가깝지만, 눈길을 밟는듯한 약한 소음이 공존하는 형태입니다.
게다가 체리 MX스위치 고유의 워블과 함께, 반투명한 상부 하우징 특유의 움직임과 소리도 갖고 있습니다.
물론 슬라이더에 부착된 저소음 댐퍼 덕분에 전체적으로 차분하게 유지시켜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MX2A NORTHERN LIGHT (MX2A-8C7D) 상세 정보
: https://www.cherry.de/ko-kr/product/mx2a-northern-light
- CHERRY MX2A Northern Light (Data sheet *PDF)
: https://cherry.saas.contentserv.com/admin/rest/document/30?ContextIDs=30118
- Cherry MX Northern Light/Cherry MX Northern Light 34000 Actuations.pdf
개인적으로 체리 오리지널의 스냅인 스테빌라이저나 코스타 스테빌을 수십 년간 사용해서 그런지, 요즘 분들이 추천하시는 나테빌이나 타테빌 같은 제품은 움직임에서 간혹 어색함을 느끼곤 합니다. 그래도 최근의 스테빌라이저 세팅은 철심 소리 억제와 스페이스 바의 키캡 공명음을 키우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기에,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키보드 성향 차이를 가능한 흥미롭게 받아들이려 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노던라이트 스위치에 대한 대중적인 평가는 저소음 스템이 추가된 MX2A 스위치 정도로 언급되곤 합니다. 그러나 요즘 나오는 중국제 특주 저소음과는 성향이 달라서, 무소음에 가까운 타건감을 추구한다면 부족함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체리 특유의 오리지날 타건감을 어느 정도 갖고 있기 때문에, 구성에 따라서는 괜찮은 조합을 찾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나이트 스테빌은 입고되면 바로 매진이 될 정도로, 과거에도 그렇고 현재도 인기가 매우 높습니다.
그리고 오래된 유저층이나 초보자 구분 없이 어떤 키보드에서든지 무난하게 소화하는 부분은 나테빌만의 큰 장점입니다. 현재는 워낙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있어서, 오히려 커스텀 키보드의 표준 파츠가 된 기분이고 어디서든 좋다는 표현이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상컬에 다양한 스위치와 스테빌라이저로 바꿔가며 사용했지만, 노던라이트 같은 저소음 스위치는 물론이고 바치리나 안바치리 계열의 특주 스위치에서 나테빌은 다목적용으로 활용하기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노던라이트는 저소음 세팅과 공장윤활, 그리고 반투명한 상부 하우징의 특징을 잘 조합한 스위치입니다.
스템으로 회색의 산을 표현하고, 상부 하우징에서 눈 덮인 모습과 하부 하우징은 하늘과 호수의 오로라를 품은 색채를 갖고 있습니다. 물론 양모팁이나 다이아몬드 페이스트로 작업한 스위치와 비교하면 체리만의 서걱임이 남아있지만, 노던 라이트만의 주제를 풀어내기에는 충분한 스위치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공장 윤활의 느낌은 정성스런 손윤활보다 균일성은 적지만, 새로운 스위치인 만큼 새것을 즐기면서 사용하게 됩니다. 그리고 상부 하우징의 유격이나 반투명 재질과 약한 고정력에서 발생하는 뚜껑 소음이 신경이 쓰인다면, 반드시 스위치 필름이나 스티커로 작업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뚜껑 소음에 민감하다면 마스킹 테이프로 추가 모딩을 하기도 합니다. 이외로 저소음축만의 재미와 도각임을 추구한다면, 기판만 있는 무보강 세팅이나 얇은 키캡과 조합해서 정숙함과 리드미컬함이 공존하는 활용이 가능합니다.
키캡이 제거된 모습은 반투명한 스위치 상부 덕분에 녹색의 키보드와 잘 어울립니다.
마치 북반구 하늘의 오로라와 침엽수에 둘러싸인 숲 같은 느낌을 속에서 표현하고 녹아들었습니다.
더운 여름의 끝에서 만난 차분한 스위치와 유명한 스테빌라이저가 앞으로의 키보드 활동에서 좋은 동반자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본문에 언급한 F1-8X V2에 대한 글을 첨부합니다.
아직 다듬어지진 않았지만, 구입한 이후에 재미있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계식 키보드 스위치에서 설명하는 그래프를 본 적이 있으신가요?
각 스위치의 차이점과 그래프를 보는 방법에 대해서 작성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