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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신엽 Jan 14. 2016

잔혹한 세상에서 살아남는 단 한가지 방법

리뷰 :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 그 일을 찾아라!

잔혹한 세상에서 살아남는 단 한가지 방법 / 다치바나 아키라 / 도어즈(2011.11.01) 


작가는 자기 계발서는 모두 필요 없다고 주장합니다.

능력은 개발할 수 없기에.

해도 안 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하지요

진화심리학적으로 볼 때,

우리가 선천적으로 타고 나든, 사회적으로 인정 받기 위해서이든, 

각자가 태어나고 자라난 환경의 무의식적인 충동에 따라 선택한 재능은 제각기 천차만별이겠지만 

당시의 사회가 원하는 것은 그 중 일부 사람이 가진(선택한) 재능이라 합니다.


극단적인 예이긴 한데,

놀라운 집중력을 가지고 있지만 자폐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어떤 이에게

대인 화술 능력을 개발하라 하면...음...

차라리 어떤 수학적 알고리즘을 분석하라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노력하면 된다는 능력주의는 주인공이 고난을 헤치고 승리를 거머쥐었을 때

참으로 아름답기도 하고 도덕적으로야 타당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주인공이 될 수는 없는 법,

이 아름다운 이야기는 근대 산업 사회의 신화일 뿐, 구조적인 문제는 내버려둔 채 우리 스스로를 

자책하게만 할 뿐이죠.

그럼 어떻게?


저자는 공룡의 꼬리 속에서 머리를 찾아라! 라고 이야기 합니다.

어떤 판에 못 낀다고 자책하지도 말고 또 억지로 낀 판에서 괴로워하지도 말고 

당신에게 어울리는 판을 찾으라는 것.

그리고 그 곳에서 당신의 인생을 충분히 즐기라는 것.


여기까지만 본다면

사람을 능력이라는 기준으로만 차등하는 ‘새롭게 해석된 우생학’이 아니냐 라고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저 ‘너의 분수를 찾아 안빈낙도’ 하렴 하는...


그러나 책이 전하는 이야기의 본질은

타인의 욕망을 자신의 욕망으로 착각하여 진실로 자기가 원하는 일을 또 잘 해낼 수 있는 일을 

깨닫지 못한 채 시들어버리지 말라는 것.

※ 인용 : 인간은 뛰어난 모방 능력 때문에 타인의 욕망까지도 모방한다 - 르네 지라르.


공룡의 꼬리라는 비유적 표현은 세상의 중심과 주변이라는 이분법이 아닌 

꼬리가 없으면 일어날 수 없는 공룡처럼 그 주체에 맞는 각자의 역할로 해석해야 할 것.

그래서 공룡의 꼬리에서 머리를 찾으라는 말이겠지요.


같은 맥락에서 비교할 때

우리가 흔히 말하는 용의 꼬리와 뱀의 머리라는 말은 오히려 중심과 주변이라는 이분법적인 사고가 강조된

표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튼, 공룡의 머리가 되었든 꼬리가 되었든

그곳 역시 각자의 역할에 맞는 도전과 성취가 있을 터, 각자의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결코 얻을 수 없겠지요.


그리고 또 하나,

이 책이 자기 개발서가 되지 않기 위해 전하는 또 다른 이야기.(작가가 자기 계발서는 필요없다 했으니까 ㅋ)

작가가 여러 수사적 표현 중에서도 하필이면 공룡의 꼬리를 택한 것은

흔히 말하는 롱테일 법칙에서도 공룡의 꼬리를 예를 들어 말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합니다.


롱테일 법칙에서의 꼬리란 언제든지 자신이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의 세계이죠.

같은 맥락에서 작가는 롱테일 법칙을 말하며 중심이 반복되어 길게 연결되는 프랙탈(Fractal)을 이야기합니다.

중심은 어디에나 있다고.

그러니까 그 꼬리를 타고 반복되는 프랙탈 속에서 다시 꼬리를 길게 늘어뜨릴 수 있는 '쇼트 헤드'를 찾으라고.

왜냐하면 바로 그 쇼트 헤드가 또 다른 가치를 가진 새로운 시장 - 자신이 중심이 될 수 있는 - 이기에.

이상, 기 승 전 블루오션(새로운 가치 시장) 이었습니다.

※ 참고 : 프랙탈(Fractal) 

- 요약 : 작은 구조가 전체 구조와 비슷한 형태로 끝없이 되풀이 되는 구조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이미지 출처 : http://cafe.naver.com/economykyunghwa/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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