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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신엽 Mar 15. 2016

기계장치의 신, A.I.

인공지능과 영화 '엑스 마키나'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 여파인지 작년 1월 국내 개봉했던 영화, '엑스 마키나'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는 듯.

영화는 아름다운 신체와 여성성을 가진 A.I.(인공지능) 에바와 '튜링 테스트'를 통해 인간에게 

무해할지 검증하는 어느 한 프로그래머의 이야기.

영화는 인간처럼 완벽한 감정 표현과 심지어 거짓말까지 할 수 있는 에바가 튜링 테스트에 

불합격했을 때 자신의 생사 여부에 의문을 가지고 시작된다.


[엑스 마키나 공식 예고편] 


'엑스 마키나'는 기계 장치의 신(데우스-엑스 마키나)으로 번역되기도 하는데 

그리스 시대, 연극이 점점 절정으로 치달으며 꼬여있던 모든 문제와 갈등이 하늘에서 내려온 

신에 의해 한 번에 해결되는 -신의 권능으로- 일종의 갈등 해소 장치를 말하는 희곡 용어.


그런데 왜 하필이면 영화 제목이 '엑스 마키나'일까? 인간이 생각하는 A.I. 의 미래와는 상관없이, 

전혀 다른 차원의 사고 체계 혹은 존재(마치 신과 같은)라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닐까?

일전에 읽었던 A.I. 에 관한 아티클을 인용하면, 

오랑우탄의 평균적인 지능은 IQ로 말할 때 보통 80 전후라고 한다. 

인간의 평균적 지능과 그리 큰 차이가 나지는 않는 수준이다.

그러나 더 똑똑한 오랑우탄이라 하더라도 인간의 사고 체계와 현상의 이해를 따라가지 못한다. 

즉 오랑우탄과 인간은 사고의 차원과 체계가 다른 것이다.
마치 3차원의 존재가 4차원을 상상할 수 없다고 한 것처럼.


결국, A.I. 란 레이 커즈와일이 이야기했던 기존 사고의 범주 혹은 체계를 뛰어넘는다는 

'기술적 특이점 - 싱귤래리티'를 준비해야 하는 심정일까?
그 미래가 낙관적이든 비관적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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