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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벌어야 한다는 현실과, 내가 하고 싶은 일 사이에

사업가와 프리랜서 중간 어디쯤의 나

by 러셀후니


창업을 한다는 것은 곧 돈을 버는 일이다. 하지만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시작한 것이 아니라, 내가 정말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 창업을 선택했다. 그런데 현실은 녹록지 않다.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하고 마케팅을 하면서도 생활비는 필요하다. 수익이 바로 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당장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또 다른 일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그 과정은 생각보다 훨씬 더 어렵다.



최근 크몽에 3D 가상 옥외광고 서비스(FOOH)를 업로드했다. 그리고 일주일 후, 첫 문의가 왔다. 나름 합리적인 금액으로 제안을 했고, 고객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진행하기로 했다. 다음 날 오전에 다시 연락을 준다고 했지만, 하루가 지나도, 이틀이 지나도 연락이 오지 않았다. 기대감이 커졌던 만큼 실망도 컸다. 하지만 이 과정이 처음은 아니다. 외주 시장은 점점 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고객을 잡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나는 예전부터 마케팅이 약했기 때문에 크몽 같은 플랫폼을 이용해 고객을 찾았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플랫폼에만 의존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시장이 변하고, 경쟁이 치열해진다면 나 역시 변화해야 한다. 직접 내 SNS 채널을 키우고, 나를 알리고, 나의 포트폴리오를 홍보해야 한다.


3D 가상 옥외광고(FOOH) 서비스 : https://kmong.com/gig/635119


사업을 하면서 돈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무책임하다. 창업 초기라 수익이 당장 발생하지 않는다면, 내 기술로 외주를 해서라도 돈을 벌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하루 한 가지에 집중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나는 지금 AR 카드 사업, 온라인 유니티 부트캠프 과정, 3D 디자인 서비스(3D 가상 옥외광고 서비스), 그리고 마케팅까지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돈을 벌어야 하고, 사업을 성장시켜야 하고, 어려운 프로그래밍 공부도 해야 한다. 그리고 머릿속이 정말 터질 것만 같다. 이런 복잡한 상황 속에서도 내 멘탈을 유지하기 위해 운동을 하고, 나 자신을 다잡고 있다.


스크린샷 2025-02-26 오후 8.38.33.png AR카드를 판매하고 있는 곳 : https://smartstore.naver.com/minxmall


이렇게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고 있지만, 분명한 건 나는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내 손으로 만든 AR 카드가 하나씩 팔리고 있고, 나의 작업물을 보고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생기고 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반드시 해낼 것이라는 다짐을 오늘도 해본다. 언젠가는 웃으면서 오늘의 나를 마주할 날이 오겠지.


나는 반드시 해낸다! 반드시!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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