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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뚜벅초 Dec 01. 2023

맞벌이 부부, 행복한 아이를 키울 수 있을까

선명한 두 줄이 뜬 임신 테스터기였다.

임신을 간절히 기다렸던 엄마라면, 아마도 감동의 눈물을 흘렸거나 기뻐서 펄쩍펄쩍 뛰었겠지.

나는 둘 중 아무 쪽도 아니었다. 오히려 황망한 모습으로 화장실에서 나와 남편에게 들이밀며 "이제 어쩌지..."라고 말했다. 그리고 품에 안겨서 엉엉 울기까지 했다. 마치 인생이 다 끝난 것처럼.

'혼전임신'도 아니었고, 나름대로 계획에 있었던 임신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나도 모르게 공포와 불안감에 휩싸였다. 물론 임신 출산에 대해 무지한 탓에 이렇게까지 빨리 임신이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주변 지인들 모두 입을 모아 피임을 하지 않기로 하면 최소 6개월에서 최대 1년 이상은 걸린다고들 했기 때문이었다. 바보같이 그 말만 믿고 우리도 대략 그 정도로 신혼을 즐길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하긴, 그러고보니 '허니문 베이비'도 은근히 많았는데 말이다.


하지만 이미 부모가 된 이상, 아이가 찾아온 이상 언제까지나 이렇게 울고만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우리는 신체건강한 30대의 성인이고 부모가 되기로 결정한 이상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했다.

나를 구성하는 중요한 기질 두 가지는 '불안감'과 '책임감'이다. 처음 임신을 확인했을 땐 불안감이 압도했지만, 냉정을 찾고 보니 이제 책임감이 나를 사로잡았다. 그렇게 딱 한번 나간 요가 수업을 눈물을 머금고 수강 취소했고, 카페인이 든 음식을 멀리하기 시작했다. 바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유해 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각종 바디 용품과 치약을 사서 쟁였다.

약간의 미식거림과 어지러움 정도를 제외하면 심한 입덧이 없어서 상대적으로 무난한 임신 초기를 보냈다. 특이하게도 출근해서 일을 하고 있을 때는 그런 증상이 사라졌다. 물론 임신 초기니만큼 어떻게 될 지 몰라 만원 지하철은 타지 않고, 좀 기다리더라도 버스를 타거나 아니면 택시를 타고 다녔다. 배가 많이 부르고 나서는 가끔 남편이 차를 태워다 주는 호사를 누리기도 했다.


사진출처: pexels


하지만 진짜 마음에 걸리는 건 따로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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