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수화물, 게다가 당류는 만악의 근원이라지만 나는 그들을 합쳐놓은, 다시말해 불건강의 끝판왕 같은 달디단 빵을 꽤 좋아한다.
특히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은 언제나 나도 모르게 하루 한 끼 정도는 빵으로 해결하게 된다.
맛있는 빵집을 찾아 다니는 것도 꽤 즐겁다. 특히 요즘은 지역별 특색이 있는 다양한 디저트와 빵들이 많아서 먼 도시에 가게 되면 한 박스씩 구매해 주변에 선물로 돌리기도 하고, 돌아가는 길에 하나씩 꺼내 먹기도 한다.
아주 어릴 때부터 밥보다 빵을 좋아했다. 밥은 걸러도 빵은 일정 기간 이상 먹지 않으면 먹고 싶어져서 견딜 수 없을 정도였다. 사실은 빵뿐만 아니라 과자, 튀김도 좋아하는 탄수화물 중독에 가까웠지만.
쫀득한 떡도 좋고 바삭한 쿠키도 좋지만, 역시 폭신폭신한 빵만이 주는 위로가 있다.
알록달록한 색으로 고르는 과정부터 이미 즐거운 도넛, 촉촉함과 뻑뻑함의 중간 어딘가에서 입을 꽉 채우는 만족감을 주는 파운드케이크, 보자마자 홍차를 우리게 되는 마들렌, 어릴때부터 매년 만나지만 매번 크리스마스만큼 연말의 설렘과 함께 등장하는 붕어빵, 큰 호두 조각이 들어있으면 왠지 횡재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호두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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