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무겁고 어깨가 뭉치는 날이 있다. 특별히 한 일도 없는데 자꾸만 몸이 땅 속으로 빨려들어갈 듯이 천근만근이다. 몸이 지쳤거나, 아니면 마음이 몹시 지친 날이다. 별로 한 일이 없다 싶은 날엔, 그 '한 일도 없는데 이렇게 지쳐도 되냐'는 마음으로 더 스트레스를 받곤 한다.
무거운 몸과 마음을 부드럽게 푸는 데는 뜨겁다 싶은 욕조의 물이 제격이다. 모처럼 욕조 한가득 뜨거운 물을 콸콸 받는다. 산새가 우는 노천온천은 못 가더라도, 우리집 욕실이 잠시나마 온천이 된다. 게다가 여기는 처음 보는 사람들과 탕을 공유할 필요도 없으니까. 나를 위한 맞춤형 온천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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