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복직 이후로 브런치에 글을 거의 못 쓰고 있는 와중에도
꾸준히 구독자님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글을 쓰지 못해 짧게나마 근황을 전하러 왔습니다.
일단 저는 지난 4월부로 육아휴직을 끝내고 복직했구요
남편이 바톤을 이어받아 가정보육을 이어가는 중입니다.
여전히 육아는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아이가 점점 자라면서
제법 말귀도 알아듣고, 스스로 걷기 시작하며 편해진 부분도 많이 있네요.
문제는
나름대로 열심히 신경써서 육아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이가 돌이 한참 지나서도 걸음마가 안 되고 말도 터지지 않아
발달지연이 의심되어 여기저기 진료를 받고 치료를 알아보느라(+회사에 복귀해 적응도 하느라)
글을 쓸 여력이 없었어요.
아니 사실 여력이야 내면 되긴 하지만...
아이의 발달지연과 이를 알고 대처하고 '개입'에 나선 과정, 그를 둘러싼 여러가지 이야기 등
하고 싶은 말들이 아주 많지만,
아직 아이가 어리기도 하고 무엇하나 확실하게 결론지어진 게 없어서 글로 내놓기에는 좀 시기상조란 느낌이 있었습니다.
좀 더 시간이 지난 뒤에 준비가 되면 이곳에 그 이야기도 풀어볼 생각입니다.
참, 이곳에서도 쓴 적이 있는데
세상 만만해서 누구든 쉽게 가르치고 싶어하는 애엄마에 대한 육아 참견이
아이가 느리다 싶으니까 더더욱 심해지더라구요^^;;;
일단 확실한건 아이의 발달속도는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부모(특히 엄마)의 양육과는 절대적 연관성은 없는 게 정설이고요, 더군다나 남이(특히 육아 경험이 없는 사람이) 이래라 저래라 할 영역은 아니라고 봅니다.
(일단 20개월 현재로서는 복수의 전문가 소견상 말을 못하는 것 말고는 큰 발달지연이 의심되진 않는다고 하네요. 언어지연은 코로나의 영향도 있고 워낙 개인차가 커서 현재로선 심각성을 논하기엔 이르다고 합니다.)
올해도 이제 석달 남짓밖에 안 남았네요.
여전히 쉽지 않은 시기이지만 모두들 힘 내시고 언제나 답을 찾아가는 날들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
혹시나 저와 저희 아기의 소소한 일상이 궁금하시다면......
블로그는 꾸준히 업뎃하고 있으니(주로 육아 관련)
이쪽으로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브런치랑 어투나 감성이 좀 달라서...당황하실 분도 있을 것 같네요...하하핫........)
http://blog.naver.com/ruthyp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