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과

by 혜성

테이블 위에 썩어가는 모과야.
이젠 그를 용서해.

반짝이던 너의 껍질과

달콤한 속살을 보며 감탄하다가


이유 없이 전부 잊어버리고


결국 무관심 속에서 썩혀버린 그를.
이젠 그를 용서해.

대신 멈추어 버린 그의 심장을 꽉 잡아 터뜨린 뒤
너를 그 자리에 넣을게,
그를 살아가게 해 주렴.

내 가슴속에 썩어가는 모과야
이젠 썩어가는 나를 구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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