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을 열었을 뿐인데
나비가 내게 안겨.
내가 잃은 걸
기억하는 듯한 얼굴로.
내가 확실히 안고 있던 건
상실의 감각이 다인데.
나비의 애틋함은
왜 계속 내게 입맞춤을 하려는 걸까.
상실의 나비야.
넌 누가 보낸 거니.
그 아름다운 날개는
널 어디로부터 데리고 온 거니.
왜 마저 날아가지 않고
내 눈동자 위에 앉아서
다시금 내게 상실을 되새김질하게 하니
애틋하기도 하지. 사랑해.
상실의 나비야.
이제 애틋함만을 안게 되었는데
왜 여전히 떠나지 않니.
애틋함의 나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