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내

by 혜성

나는 참 이상해.

한없이 타버린 것들을
삼키고는
이제 와서 헛기침을 해.

우리의 이름이 모두

적힐 수 있다니
참 다행이라며
날 한심하게 쳐다보는
친구에게 이야기를 해.

남은 고기들과 함께
타버려 의미가 없어진
나의 안도감은
이제 누가 먹어줄까.

너는 참 이상해.
한없이 타버린 것들을
삼키고는
이제 와서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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